'글러브' 1월 리딩영화 되나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1.01.2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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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감독의 스포츠 휴먼 드라마 '글러브'가 관객 몰이에 나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0일 개봉한 '글러브'는 첫날 약 8만명의 관객을 모은 데 이어, 토요일인 21일 오전까지 20만 관객을 불러 모았다. 일일흥행 1위. 2위 '메가마인드'와의 일일 관객과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스코어다.


'글러브'는 개봉당일 압도적인 수치로 예매율 1위에 오르며 같은 흥행을 예고한바 있다. 덕분에 한국영화는 외화에 내줬던 박스오피스 선두 자리를 탈환하게 될 전망이다.

영화 관계자들의 눈은 '글러브'가 주말 박스오피스를 넘어서 1월의 '리딩영화'에 등극하게 될 지에 쏠려있다. 즉, '글러브'가 1월 박스오피스 전체를 주도하며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가 높다.

지난 연말 3편의 한국영화 기대작 '황해', '헬로우 고스트', '라스트 갓파더'가 한 주 차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개봉, 연말 극장가의 세 축이 됐다. 그러나 이 가운데 눈에 띄는 '리딩영화'는 등장하지 않았다. 홀로 치고나가는 압도적인 1위 작품이 등장하지 않은 채 세 작품 모두가 200만 관객을 넘기는 데 그쳤다. '헬로우 고스트'가 280만 관객을 넘기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연말 300만 돌파작이 나오지 못했다.


극장가가 '리딩영화'를 기다리는 것은 사람들의 관심을 영화로 쏠리게 하는 주목받는 화제작이 등장하면 극장가의 전체 파이가 커지기 때문이다. '리딩영화'의 흥행 속에 2위 영화, 3위 영화도 짭짤한 관객몰이가 가능하다. 윈윈하는 셈이다.

2009년말, 2010년 초 '아바타'의 1300만 압도적인 흥행 속에 '전우치'와 '의형제'라는 500만 흥행작이 2편이나 등장한 점은 대표적인 예다.

조짐은 좋다. '글러브'는 핏빛 스릴러에 지쳐가던 관객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적실 휴먼 드라마로 첫 시사회 이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웃음 코드가 곳곳에 들어있다는 점도 강점. '국가대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잇는 스포츠 감동 드라마라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오는 27일이면 '글러브'와 함께 2월 초 설 연휴 극장가를 이끌 게 될 '평양성'과 '조선명탐정'이 나란히 개봉한다. 외화 기대작들 또한 같은 날 출사표를 던졌다. 어느 작품에게나 '리딩영화'의 가능성은 열려있다. 이들이 '리딩영화'와 함께 윈윈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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