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커튼콜제작단> |
김태희는 MBC 수목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극본 장영실 연출 권석장, 강대선 제작 커튼콜제작단)에서 천방지축 허당 공주 이설로 분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순진하고 태연한 얼굴로 쏟아내는 야릇하고 당돌한 대사가 눈길을 끈다.
●"우리가 더 칠 사고가 남아있기나 해요?"
김태희의 노골적인 도발 대사는 이설(김태희 분)의 궁 입성과 함께 그 실체가 드러났다. 이설의 입궁 소식에 다급히 전화를 건 해영(송승헌 분)은 이설에게 "전화하지 말라", "나 궁에 들어오면서 그쪽 다 잊기로 결심했어요. 이제 나 좀 그만 놔줘요"라는 어처구니없는 대답을 듣는다. 조바심이 난 해영과 태평한 이설의 대조적인 상황에 큰 웃음이 유발됐다.
이설 옆에서 전화 통화를 듣고 있던 정우(류수영 분)와 상궁들은 의아하고 놀란 표정을 지어보였지만 이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가 더 칠 사고가 남아있기나 해요?"라며 한술 더 뜬 '당돌 멘트'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무슨 소리가 나도 문 열지 마시구요, 아무 소리 안 나도 절대 열지 마세요"
김태희의 도발적 대사는 계속 이어졌다. 이설은 자신을 보러 궁에 찾아온 정우에게 할 이야기가 있다며 은밀하게 자신의 방으로 끌고 들어갔고, 뒤쫓아 온 상궁들에게 이설은 "둘이만 있을거거든요? 무슨 소리가 나도 문 열지 마시구요, 아무 소리 안 나도 절대 열지 마세요"라며 야릇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상황을 전혀 알 수 없는 상궁들은 "세상에..대체 무슨 짓을 하려고 저러는 거야?"라며 강한 호기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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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다운 공주병 대사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 1회 방송에서 이설은 짝사랑하는 교수 정우에게 "여자 친구는 섹시, 청순, 단아, 큐트 중 어떤 스타일인지"를 물었다. 이에 정우가 "넌 어떤 스타일인데?"라고 되물었고, 이설은 "저야 넷 다죠~"라는 앙큼한 답변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내 평생에 연락처 달란 소리 못 들어보긴 또 처음이네"
이설의 귀여운 뻔뻔 대사는 해영과의 만남에서도 이어졌다. 해영이 이설에게 전화번호를 묻지 않는 것에 대해 이설은 "내 평생에 연락처 달란 소리 못 들어보긴 또 처음이네"라며 공주병 증세를 여실히 드러냈다.
제작사 커튼콜 제작단은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 작업을 통해 탄탄한 내실을 다져온 장영실 작가의 깨알같은 대사들이 드라마의 재미를 높여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김태희가 뻔뻔한 공주병 증세와 노골적이고 도발적인 대사로 코믹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어 더 큰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