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카라 ⓒ임성균 기자 tjdrbs23@ |
사건은 지난 19일 카라의 한승연 정니콜 강지영 구하라가 소속사 DSP미디어(이하 DSP)에 전속계약해지를 통보하면서 시작됐다. 다만 리더 박규리는 처음부터 이에 동참하지 않았으며, 구하라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을 몰랐다며 전속계약해지 당일, 해당 의견을 철회했다.
이후 DSP는 카라3인의 법적대리인 법무법인 랜드마크를 통해 쌍방이 만족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고자 협의를 시도했다. DSP와 랜드마크 홍명호 변호사는 25일 오전 첫 협상테이블에 앉았다. 하지만 이들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지 못한 채 1차 협상을 마무리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카라3인을 뒤에서 조종하는 배후세력이 있다는 의견이 대두되면서 상황은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갔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는 카라의 1차 협상이 결렬된 후 공식 발표를 통해 이른바 카라 사태의 배후세력으로 지목된 한 인사가 이번 사건 발생 이전 카라 일부 멤버들에게 직접 보낸 문자메시지를 확보했다고 주장, 해당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연제협이 공개한 문자메시지에는 "어제 늦게까지 수고 많았어요" "오늘 중으로 시간 됐으면 봤으면 하는데...난 OOO대표" "일 잘하는 매니저들이랑, 차량 다 준비 됐으니 급한 일 필요한 일 있을 땐 언제든지 콜"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이 문자메시지 속 비상연락망에는 또 다른 배후 세력으로 꼽혀온 모 연예 관련 인사 및 랜드마크 홍명호 변호사 이름도 명시돼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배후로 지목된 조현길 대표 및 유명 가요제작자 O씨 등은 연제협의 이 같은 발표 후 "어이없다"며 명예훼손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는 뜻을 밝혀 사태는 감정싸움으로 번졌다.
이에 앞서 젊은제작자연대(이하 젊제연)는 카라3인을 옹호하는 성명을 냈으며, 이에 30여 년 경력의 연예 제작자인 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 대표가 젊제연을 공개적으로 비난, 젊제연과 김광수 대표 역시 연거푸 상대를 향한 비난 성명을 주고받았다.
한 가요 관계자는 27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카라 사태의 본질은 하루빨리 쌍방이 수긍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 카라 5인이 다시 무대에 설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최근 일련의 상황을 보면 카라와 관련된 각종 어른들과 단체들이 자기네 목소리를 내느라 감정싸움을 벌이는 등 어른싸움으로 번지는 것 같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DSP는 카라3인측은 현재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해 사건 해결에 난항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