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명하면 OK? 친절한 '1박2일'씨가 될순 없을까

'1박2일', "조작아닌 편집실수" 해명에 "시청자가 바보?"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1.01.2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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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이 아닌 편집상의 실수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이 '음식값 조작설'에 대해 "편집상의 실수"라고 해명하고 나선데 대해 시청자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1박2일' 제작진은 27일 '음식값 조작설'이 불거진 직후 서둘러 "당초 이승기가 1만 원을 받았다가 추후 제작진에게 1만 원을 더 받아 총 2만 원으로 식사를 했다"고 '조작설'을 해명했다.

앞서 지난 23일 방송에서 이승기는 미션 수행 중 용돈으로 받은 1만 원으로, 은지원과 함께 가평휴게소에서 스페셜 돈가스, 춘천 닭갈비, 껌을 샀다.

그러나 실제 가평휴게소 파는 이들 음식 및 상품의 가격은 돈가스 8500원, 닭갈비 정식 9000원, 껌 2500원으로 등 총 2만 원으로 이승기가 방송 중 받은 금액의 딱 2배였던 것. 이에 시청자들은 '조작설'을 제기했고,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제작진의 해명에도 불구, 시청자들은 석연치 않다는 반응이다. 특히 이날 똑같이 1만 원을 받고도 테이프를 사느라 밥을 굶은 이수근과 비교, "말이 안된다"는 시청자들이 많았다.

시청자들은 "2만 원 받은 게 제일 중요한데, 편집해서 1만 원 받은 것만 내보냈다고?", "편집하고 조작은 종이 한 장 차이죠, 분량을 줄이는 것이 편집이라면 소비자를 속인 것은 조작"이라고 제작진을 질타했다.

또 "말이 되나? 그럼 이수근은 왜 테이프 사느라 돈 다 쓰고 강호동 라면 뺏어먹었나? 시청자가 바보냐?", "거짓말 하지 맙시다. 방송에서 분명히 이수근 테이프 사느라 밥 못 먹는다고 했습니다. 1만 원 분명히 정해져있었습니다. 장난합니까?", "'1박2일' 자주 보는 시청자인데 PD님 앞뒤가 좀 안 맞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이수근씨는 테이프 값으로 돈 전부 사용하고, 따로 식사 값 받아 식사했나요?"라고 '이해불가'라는 반응이다.

이번 '음식값 조작 논란'은 제작진의 해명대로라면 이승기가 2만 원 어치 음식을 먹은 것은 의문이 풀린다.

하지만 왜 그러한 의문이 방송에서가 아닌 '논란'이 일고 제작진이 '해명'을 해야 풀리는 걸까. 이는 주말 저녁 그저 편하게 웃고 즐길 수 있는 예능으로 보고 싶은 시청자들의 골치를 아프게 만드는 일이다.

일부에서는 "예능을 너무 자로 잰 듯 보지 말자"고도 하지만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은 시청자들의 기호니 '이성'의 눈으로 이를 본다고 탓할 일만도 아니다.

시간에 쫓긴다고 물건 만들 듯 '뚝딱' 편집이라는 '전가의 보도'만을 휘두르지 말고, 부디 '친절한 예능', '친절한 1박2일'씨가 될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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