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왼쪽)과 박진영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
유명 작곡가 겸 가수 박진영이 작사 작곡, 아이유가 부른 '섬데이'(someday)의 표절 논란과 관련, 원곡으로 꼽힌 애쉬(Ash)의 '내 남자에게'의 작곡가 측이 이틀째 회의에 나서고 있다.
'애쉬'의 '내 남자에게'를 작곡한 김신일 소속사 측은 30일 오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섬데이'의 '내 남자에게'에 대한 표절 논란이 불거져, 어제(29일) 김신일은 물론 회사의 여러 사람들이 모여 밤을 새가며 첫 회의를 했다"라며 "오늘 오후에도 이 문제로 다시 한 번 모여 회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까지는 어떤 결론도 내지 않았지만, 선의의 피해자가 생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며 "이번 회의 결과를 다음 주 초께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들어 KBS 2TV 월화 드라마 '드림하이' 삽입곡인 '섬데이'는 지난 2005년 10월 발표된 여자 솔로 가수 애쉬(Ash)의 2집 수록곡 '내 남자에게'와 후렴구 하이라이트 부분이 비슷하다는 주장에 휩싸이며 표절 논란을 야기했다.
반면 또 다른 다른 일각에서는 곡의 전개만 비슷할 뿐이며, 문제의 부분인 후렴구 또한 '섬데이'의 비트가 '내 남자에게' 보다 빠르다는 점을 들며 표절이 아니라고 맞서고 있다.
이에 대해 JYP 측은 지난 29일 스타뉴스에 "들어보니 후렴구의 분위기가 비슷한 것 같긴 하지만, '섬데이'의 후렴구에 쓰인 것은 대중음악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코드 진행과 멜로디"라며 "'내 남자에게'란 곡과 관련된 분들이 한국에 많이 계시고 이 곡을 아는 분들도 많을 텐데, 이런 곡을 고의적으로 표절한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라며 표절은 없었음을 강조했다.
이어 "우리 회사에서는 곡을 발표하기 전에 반드시 여러 명의 내부 작사 및 작곡가들은 물론 A&R파트 및 음악을 광범위하게 듣는 직원들이 한데 모여 정말 '하드'하게 음악을 체크한다"라며 "심지어는 스마트폰의 음악 검색 애플리케이션까지 동원한다"라며 아예 표절 논란에 휩싸이지 않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JYP 측은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이 벌어져 안타깝다"라고 재차 밝힌 뒤 "이 상황을 '내 남자에게'를 작곡한 김신일 작곡가님과 대중들도 너그러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신일은 버클리음악대학 출신으로 그 간 이문세 윤도현 등의 음반에 프로듀서로 참여한 실력파 뮤지션 겸 소울 가수다. 김신일이 작곡해 애쉬에게 준 '내 남자에게'는 감미로우면서도 애절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