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나'김단비 "걸그룹보다 배우가 더 좋다"(인터뷰)①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1.02.1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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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김단비 ⓒ이명근 기자 qwe123@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신예 김단비(23)의 말이다. 방송중인 SBS 미니시리즈 '아테나: 전쟁의 여신'에서 NTS 요원으로 등장, 뛰어난 외모와 안정적인 연기로 주목 받고 있다. 이 드라마 이전 출연작은 2008년 방송된 MBC 아침극 '흔들리지마'가 고작이다. '아테나: 전쟁의 여신'에서도 큰 비중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 김단비는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업계 안팎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키 173㎝, 몸무게 47㎏의 몸매 종결자. 외형적인 조건은 시선을 받을 수는 있지만 한계가 있다. 김단비가 주목받는 이유는 될 성 싶은 재목의 공통된 진중한 마음가짐과 연기에 임하는 그의 자세다. 김단비를 만났다. 23살, 앳되고 풋풋한 싱그러움이 그대로 묻어났다. 하지만 연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할 때는 속이 꽉 찬 만두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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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김단비 ⓒ이명근 기자 qwe123@


"주목받고 싶어서, 배우의 삶이 화려해 보여서 연기자의 길을 택한 건 아니다. 중학교 시절 아버지의 권유로 모델 일을 시작했고, 2006년 한 공연을 본 뒤 연기자가 되어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리고 나는 그 길을 한 발씩 내딛고 있다고 생각한다."


연예계가 화려해 보였다면 그는 배우가 결코 되지 않았을 것 같다. 아이돌이 대세로, 신인배우들이 설 자리가 없다는 성토가 쏟아져 나오는 현실에선 더더욱 말이다. 그는 올 초 데뷔한 걸그룹 달샤벳 멤버가 될 수도 있었다. 달샤벳의 데뷔 직전, 자신에게는 연기자가 맞다고 판단해 과감하게 포기했다.

"지난해 여름부터 반년동안 달샤벳 데뷔 준비로 바빴다. 하지만 데뷔 직전, 도저히 가수는 내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연습해도 춤은 내가 따라 할 수가 없었다. 기회를 주신 분들께 감사하지만 당시 '아테나' 오디션에 합격했고, 두 가지를 병행할 수 없었다. 과감히 걸그룹 멤버이길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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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김단비 ⓒ이명근 기자 qwe123@


걸그룹 멤버, 신인 여배우보다는 주목 받기 쉬운 지금이다. 자신이 걷고 싶은 배우의 길에 지름길이 될 수 도 있다. 김단비의 생각은 달랐다.

"배우가 나의 목표 인만큼 한 우물만 파고 싶었다"는 그는 아버지의 꿈을 자신이 꼭 이루고 싶다고 또박또박 말했다. 김단비의 아버지는 서울예대에서 연기를 전공했다.

"아버지가 집안의 반대로 연기자의 꿈을 접으셨다. 내가 배우가 되는 건 아버지의 꿈이기도 하다. 아버지에게, 그리고 가족에게 자랑스런 딸이 되고 싶다."

연기자로 데뷔해 연기를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 과거 은밀한 스폰서 제의를 받았고, 당시 큰 충격에 빠져 연기자의 길을 포기하려고 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당시 읽은 책의 말이 지금의 나를 있게 했다. '넘어져서 뒤로 가면 포기고 앞으로 가면 또 다른 세상의 길이 열린다'는 말이다. 무섭다고, 두렵다고 내 꿈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요즘 김단비의 하루하루는 꿈만 같다.

"내가 촬영장에서 만나게 되는 모든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내가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도 너무 행복하고, 이제는 연기로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배우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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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김단비 ⓒ이명근 기자 qwe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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