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격변! '해피' '런닝맨' '일밤' 강점·단점은?②

김지연 기자 / 입력 : 2011.02.1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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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무십일홍이라 했다. 일요일 밤 지상파 3사 예능 전쟁에서 KBS 2TV '해피선데이'가 오랫동안 정상을 점해온 것이 사실이지만 인기코너 '1박2일' 멤버 MC몽은 병역비리 혐의로, '허당' 이승기는 일본진출을 이유로 하차의사를 밝히며 대변화의 지점에 섰다.

이를 놓칠세라 SBS와 MBC가 일요 안방극장 탈환을 위한 발걸음이 뜨겁다. 지상파 3사 일요 예능의 강점과 단점을 분석해 봤다.


'해피선데이', 올라갈 곳 없는 1인자

1인자는 자신의 위치에 안주할 수 있지만 2인자는 1인자를 잡기 위해 미친 듯 내달린다. 그런 점에서 오랫동안 일요 안방극장 1위를 꿰찬 '해피선데이'의 입장은 그리 편치 않다. 최근 여러 사건사고를 겪으며 분위기가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청률로 보면 여전히 '해피선데이'의 우세다. 특히 '해피선데이'의 코너 '1박2일'은 오랜 방송기간에 걸쳐 형성된 탄탄한 마니아 시청자들로 늘 꾸준한 시청률을 올리고 있다.


'국민MC' 강호동의 변함없는 입담과 멤버 간 끈끈한 우정 그리고 스태프들과의 남다른 팀워크는 수많은 경쟁작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1박2일'이 정상을 지킬 수 있었던 이유다.

하지만 재간둥이 MC몽의 하차에 이어 '젊은 피' 이승기마저 하차의사를 밝히며 '1박2일'은 기로에 섰다. 대체 군복무 후 예능감을 아직 100% 회복하지 못한 김종민과 MC몽의 공백이 가져온 아쉬움이 채워지기도 전에 또 한 명의 결원이 생기게 됐다.

합창단 편으로 재미를 봤던 '남자의 자격'도 멤버 김성민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으며 타격을 받았다. 사실 김성민의 '남자의 자격' 내 활약이 기대 이상이었기에 그의 공백이 꽤 크게 다가온다.

다행히 이경규를 필두로, 김태원, 윤형빈, 김국진 등 멤버들이 제 몫을 충분히 해주고 있어 꾸준한 시청률을 내고 있다. 신년을 맞아 기획한 4대 암 특집도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이승기가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또 '남자의 자격'이 어떤 아이템으로 다시 한 번 식상함을 탈피할지가 '해피선데이'의 향배를 결정할 전망이다.

'런닝맨'-'영웅호걸', 잔잔한 인기몰이 속 위험요인

유재석을 필두로 내세원 SBS '일요일이 좋다1부-런닝맨'(이하 런닝맨)은 사실 그간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1월31일, 2월6일 2주 연속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는 등 분위기 반전을 위한 틀을 마련했다.

유재석을 필두로, 달리기만 했던 '런닝맨' 멤버 개리, 하하, 송지효, 이광수 등이 자신에 걸맞은 캐릭터가 탄생하면서 조금씩 재미를 더했던 게 컸다. 매회 색다른 게스트의 출연도 재미를 배가 시키는 요인이다. 다만 여전히 산만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좀 더 보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일요일이 좋다2부-영웅호걸'(이하 영웅호걸)은 동시간대 경쟁작 '1박2일'에 밀려 좀처럼 10%대 벽을 넘기 어렵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새로운 국민 여동생으로 떠오른 아이유를 비롯한 유인나, 지연, 서인영 등 쟁쟁한 여자 연예인의 출연으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10% 안팎의 꾸준한 시청률을 올리고 있다.

다만 최근 소속사와 전속계약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걸그룹 카라의 정니콜이 2주 연속 녹화에 불참하면서 프로그램의 흐름을 저해하고 있다.

'일밤', 모든 걸 바꿔..양날의 검/b>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는 23년 만에 제목까지 바꾸는 등 대혁신을 예고했다.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했던 '오늘을 즐겨라'와 '뜨거운 형제들'을 폐지하고 내달 6일부터 아나운서 오디션 '신입사원'과 가수 서바이벌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를 방송한다.

무엇보다 최근 오디션 열풍이 뜨겁다는 점에서 2개의 새 코너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신입사원'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뜨거운 관심은 받고 있지만 자사 아나운서 채용 과정을 예능의 소재로 사용하면서 접수 과정부터 응시자들의 '노예계약 논란'이 빚어졌다.

사생활 침해, 명예훼손 등에 이의 말라는 무서운 문구가 게재된 지원자 동의 서류가 논란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좋은 기획 아이템이지만 향후 MBC를 이끌어갈 아나운서를 뽑는데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다른 코너 '나는 가수다'는 최근 수많은 오디션이 신인 발굴에 주력했다면 기존 가수를 등용했다는 점에서 차별화에 성공했다. 다만 얼마나 실력 있는 기성 가수들의 출연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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