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미연 "데뷔15년, 예능울렁증은 여전해요"(인터뷰)

김지연 기자 / 입력 : 2011.02.1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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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미연 ⓒ홍봉진 기자 honggga@


가수들의 예능 점령이 이젠 당연한 일이 돼 버렸다. 그런 점에서 1997년 걸그룹 베이비복스로 연예계 데뷔, 이미 15년차 연예인이 된 간미연에게 예능은 '누워서 떡먹기'처럼 보였다. 그랬더니 그는 단박에 손사레를 친다.

17일 발매되는 첫 미니음반 '파파라치'로 돌아온 간미연은 "연예인이 된지 15년이 됐지만 여전히 예능 울렁증을 앓고 있다"고 털어놨다.


"팔자가 그런 것 같아요. 옛날에 점을 본 적이 있는 '연예인 팔자이긴 한데 끼가 부족하다'고 그러더라고요. 솔직히 끼가 좀 부족한 것 같아요."

솔직해도 너무 솔직하다. '연예인 간미연'이 아닌 '인간 간미연'을 아는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대답이다. 그는 연예인치고 솔직하다 못해 너무 털털해 탈이다.

그럼에도 그는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을 훌쩍 넘어 무려 15년 가수 외길을 걸었다. 비결이 뭘까.


"15년 버틴 비결이요? 굉장히 튀지도 않으면서, 그렇다고 굉장히 망하지도 않은 점? 호호호. 더 올라갈 곳이 있으니까 계속 꾸준히 하게 됐어요. 또 무대가 너무 좋아요. 너무 바쁠 때는 쉬고 싶다가도 막상 공백 기간이 되면 무대가 그리워 미치겠더라고요. 무대에서 노래하고 그 노래에 호응해 주시는 팬들의 표정 하나하나가 좋고 바라보는 것만도 행복해요."

그는 "천생 가수가 아니겠냐"고 했다. "여전히 많은 점이 부족하고 갈 길도 멀다"는 간미연은 "그럼에도 무대가 좋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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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미연 ⓒ홍봉진 기자 honggga@


간미연은 가랑비에 옷 젖듯 은은한 매력을 가진 사람이다. 수줍음도 많고 낯도 가리는 탓에 "예능은 여전히 어렵다"는 그지만, 알면 알수록 그 매력에 빠져든다. 그게 그를 오랜 세월 아귀다툼이 벌어지는 연예가에서 살아남게 했다.

소망도 소박하다. "빚이나 안 쌓이면 좋겠다"고 농반진반의 말을 내뱉는 간미연은 "이렇게 즐기며 한 적이 많지 않은데 요즘은 너무 행복하다"며 "팬들이 내 노래를 재미있게 들어줬으면 하는 게 가장 큰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지금의 그를 있게 한 건 팬이라며.

"언제까지 가수를 할 수 있을까요? 기약할 수 없는 미래겠지만, 지금처럼 노래하며 팬들 곁에 있고 싶어요. 무엇보다 이젠 가려져 있던 진짜 '나'를 보여주고 싶어요. 간미연이 어떤 사람인지, 노래를, 무대를, 팬들을 얼마나 사랑하는 사람인지 진심을 보여주고 싶어요. 팬들이 아실 날이 오겠죠?"

너무 어린 나이에 데뷔한 탓에 벌써 데뷔 15년차 연예인이 됐지만 여전히 순수함을 간직한 간미연, 그는 올해 또 한 번의 도약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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