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 임수정 주연의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가 17일 제 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다.
현빈과 임수정은 이날 오후 4시 30분(이하 현지시간) 베를린 포츠담 광장 베를리날레 팔라스트 극장에서 열리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의 스크리닝 행사에 참석한다.
지난 15일 영화제 참석을 위해 나란히 출국 길에 오른 두 사람은 사람은 이날 오전부터 포토 콜과 기자회견, 레드카펫 행사를 진행하며 오는 18일에는 외신과의 인터뷰 일정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이별을 앞둔 결혼 5년 차 남녀의 3시간 동안의 감정변화를 그린 작품.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제 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여자, 정혜', '아주 특별한 손님', '멋진 하루'를 연이어 베를린영화제에 진출시킨 이윤기 감독이 연출을 맡아 수상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주연을 맡은 현빈은 '시크릿 가든'으로 국내에서 그야말로 '어메이징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다 탕웨이와 함께 출연한 '만추' 또한 포럼 부문에 초청되는 기쁨을 누렸다. 베를린영화제에서 총 5회 상영되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와 4회 상영되는 '만추'의 티켓이 모두 매진되는 등 물 건너 독일에서도 높은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이날 레드카펫 행사에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조리지오 아르마니의 신상 턱시도를 입고 참석할 예정이다.
'베를린의 여인' 임수정은 이날 지난 2007년 알프레도 바우어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에 이어 두 번째로 베를린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는다. 지난 1월 말 패션잡지 '더블유 코리아'측의 제안으로 디자이너 정구호와 함께 극비리에 맞춤 드레스를 제작, 레드카펫 행사에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한편 지난 10일 개막한 제 61회 베를린영화제는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올해 경쟁부문에서는 지난해보다 4편이 준 16편이 대상인 황금곰상을 놓고 경합을 벌이며, 심사위원장은 이탈리아 유명 배우 겸 감독 이자벨라 로셀리니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