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도박사들이 예상한 제8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최선의 선택은 무엇일까.
오는 27일(현지시간) 미국 LA 코닥극장에서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열흘 남짓 앞두고 할리우드 도박사들의 베팅이 한창이다.
17일 할리우드 베팅사이트 이지아즈닷컴에 따르면 올해 아카데미 최선의 선택은 콜린 퍼스 주연의 '킹스 스피치'.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 각본상, 미술상 등 4개 부문상을 가져갈 것으로 예측됐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소셜 네트워크'도 4개 부문상 수상이 유력하지만 수상 부문(감독, 편집, 각색, 음악)에서 대중적 관심이 아무래도 떨어진다.
이지아즈닷컴에 따르면 최우수작품상의 경우 톰 후퍼 감독의 '킹스 스피치'가 최저배당률 '1/4'(4달러를 걸어 이 작품이 수상하면 1달러밖에 못 번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수상확률이 그만큼 높다는 뜻)를 기록했다.
같은 부문 다른 후보작인 '소셜 네트워크'는 최저배당률이 5, '블랙 스완'은 66, '파이터'는 80, '인셉션'은 100, '윈터스 본'과 '토이스토리3' '127시간' 등은 250이었다. 뒤로 갈수록 수상확률이 낮다는 얘기다.
말을 더듬는 영국 왕이 국민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게 되는 과정을 그린 이 영화는 올해 아카데미 최다 후보인 12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작품상을 비롯해 최다인 7개 부문상을 가져갔다.
남우주연상도 콜린 퍼스가 확실한 '최선의 선택'으로 꼽혔다. 최저배당률 '1/33'으로 '127시간'의 제임스 프랭코(29), '더 브레이브'의 제프 브리지스(40), '소셜 네트워크'의 제시 아이젠버그(40), '비우티풀'의 하비에르 바르뎀(66)을 따돌리고 이 상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됐다.
'킹스 스피치'는 또한 각본상 최저배당률 1/4를 기록, '인셉션'(10/3) '에브리바디 올라잇'(20) '어나더 이어'(50) '파이터'(50)를 모두 제쳤다.
여우주연상은 '블랙 스완'의 나탈리 포트먼의 수상이 거의 확실시된다. 최저배당률이 무려 '9/100'으로 점쳐진 것. 다른 후보자인 '에브리바디 올라잇'의 아네트 베닝은 8, '윈터스 본'의 제니퍼 로렌스는 33, '래빗 홀'의 니콜 키드먼과 '블루 발렌타인'의 미쉘 윌리엄스는 공동 80이었다.
남우조연상은 '파이터'의 크리스천 베일(2/11), '킹스 스피치'의 제프리 러쉬(5), '에브리바디 올라잇'의 마크 러팔로, '윈터스 본'의 존 호키스, '타운'의 제레미 레너(이상 100) 순이었다.
여우조연상은 '파이터'의 멜리사 레오(1/2), '더 브레이브'의 헤일리 스타인벨드(7/2), '킹스 스피치'의 헬레나 본햄 카터(9), '파이터'의 에이미 애덤스(50), '애니멀 킹덤'의 잭키 웨버(66) 순이었다.
감독상은 '소셜 네트워크'의 데이비드 핀처에게 돌아갈 것으로 점쳐졌다. 최저배당률은 8/13. 이어 '킹스 스피치'의 톰 후퍼(6/4), '블랙 스완'의 대런 아로노프스키(33), '더 브레이브'의 코엔 형제(50), '파이터'의 데이비드 러셀(66) 순이었다.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은 '토이 스토리3'가 최저배당률 1/33으로 거의 수상이 확실시된다. '드래곤 길들이기'는 16, '일루셔니스트'는 80의 최저배당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수상가능성이 높은 작품은 각본상은 촬영상은 '더 브레이브', 편집상은 '소셜 네트워크', 각색상은 '소셜 네트워크', 음악상은 '소셜 네트워크', 주제가상은 '토이스토리3-We Belong Together', 시각효과상은 '인셉션', 의상상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분장상은 '울프맨', 외국어영화상은 '비우티풀', 다큐멘터리상은 '인사이드 잡'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