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禁딱지?" 보드카레인, 청소년들과 무공해 공연

박영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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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록밴드 보드카레인
모던록밴드 보드카레인


"우리의 음악에 19금 딱지가? 무공해 '보드카레인'표 음악 들어달라"

19일 오후 9시 홍대 인근에 위치한 한 카페. 30평 남짓의 작은 공간이지만 100여 명이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 겨울이 가는 길목에 선 보드카레인 네 남자가 서정적인 어쿠스틱 음악으로 따뜻한 봄을 아늑하게 선사했다.


이번 공연은 보드카레인이 최근 신곡 '심야심당'이 청소년 유해매체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 나름대로의 입장을 표하기 위해 마련한 콘서트. 이날 멤버들은 현 음반심의 제도의 불공정성에 이의를 제기하기 위해 공연을 열고 팬들을 불러 모았다.

보드카레인은 최근 '심야식당'의 노랫말 중 '한모금의 맥주'란 부분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여성가족부로부터 청소년 유해매체 판결을 받았다. 가사에 '술'이 포함된 가요 141곡 중 정작 4곡만이 19금 판정을 받은 가운데 '심야식당'의 경우 여성가족부의 판정을 납득할 수 없다는 게 이들의 입장인 것이다.

청소년들을 위한 즉흥 공연은 이렇게 마련됐다. 보컬 안승준은 공연 후 스타뉴스와 만나 "이번 콘서트에 청소년들을 초대해 우리가 유해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좋은 취지를 갖고 공연을 준비했다. 현 심의제도에 큰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분명 술은 청소년들에게 유해하다. 하지만 예술 작품은 문맥상 의미가 다를 수 있다. 드라마에 술을 마시는 장면도 방송되서는 안되는 것 아닌가. 오늘 공연이 이러한 문맥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을 알아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다소 차가운 날씨였지만, 카페 안은 금세 온기로 채워졌다. 멤버들은 이날 '숙취' '지워지지 않을 것 같아' '친구에게' 100퍼센트' '걷고 싶은 거리' 등 음반 수록곡들을 어쿠스틱 사운드로 연주하며 서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보드카레인은 보컬 안승준이 오는 4월 영국 유학을 떠남에 따라 잠시 휴지기에 들어간다. 이날 멤버들은 짧은 공백을 알리며 팬들에게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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