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의 1부 '오늘을 즐겨라'가 반전의 역전 우승을 그리며 약 6개월만에 막을 내렸다.
20일 방송된 '오늘을 즐겨라'(이하 '오즐')은 지난주에 이어 '록을 즐겨라' 미션의 최종 본선 무대를 담아냈다.
윤도현이 내놓은 신곡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3개 팀(정준호-홍수현, 김현철-구지성, 서지석-조혜련), 김종서가 내놓은 신곡을 위해 역시 3개팀(신현준-최송현, 정형돈-루나, 이특-광희)이 양보없는 대결을 벌였다. 이들은 윤도현과 김종서의 미발표곡에 각기 어울리는 제목과 가사를 붙이고 실전 무대를 꾸미듯 최종 오디션에 응했다.
결과는 반전에 가까웠다. 윤도현의 노래 미션에서는 김현철-구지성 팀가 1위를 차지했다. 김종서의 노래 미션에서는 정형돈=f(x)의 루나 팀이 우승했다.
김현철은 '오즐'이 '노래를 즐겨라' 미션을 시작할 때부터 못 말리는 음치로 매회 심사위원들의 혹평을 받아 왔다. 아이돌 가수인 루나 역시 마찬가지. 실력있는 가수로 평가받았지만 '록을 즐겨라' 1차 예선에서는 "그게 록이라고 생각하냐", "그건 발라드였다"는 심사위원들의 혹평에 왈칵 눈물을 쏟은 터다.
이들의 역전 우승극은 그래서 더 의미심장했다. 특히 신현준-최송현 조와 동점을 이루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루나는 더욱 감격해했다.
김현철-구지성 조의 '희망가', 정형돈-루나 조의 '점프♥'는 각각 온라인을 통해 서비스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오즐은 이날 방송을 끝으로 지난해 8월 22일 첫 방송 이후 약 6개월만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영화배우 신현준 정준호 콤비를 내세워 일상에 지친 남자들의 상쾌한 일탈과 휴식, 도전을 그려 온 '오즐'은 그간 '스포츠를 즐겨라', '음악을 즐겨라' 등 참신한 도전과 뚝심있는 기획, 구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이미 굳건히 자리잡은 경쟁 프로그램들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저조한 시청률 속에 아쉽게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