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된 '1박2일'에서는 강호동 이승기 이수근 은지원 김종민 등 멤버들이 국내를 대표하는 섬 5곳을 찾아 떠났다.
서해의 호도, 남해 통영의 소매물도, 남해 여수의 손죽도, 제주도, 경상북도 울릉도 등 목적지는 복불복. 멤버들이 가장 기피하는 곳은 여정이 힘겨운 울릉도였다.
결과적으로 울릉도행은 이수근이 당첨됐다. 이수근은 일찌감치 자신의 운명을 예감하며 불안해하기도 했다. 컴컴한 밤을 지나 새벽녘 포항에 도착한 이수근의 표정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하지만 기상악화가 반전이 됐다. 포항여객터미널에서 기상악화로 배가 울릉도에 접근할 수 없다는 말에 이수근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이수근은 제주도로 향한 이승기에게 전화를 걸어 기쁜 속내를 비쳤다.
이수근 외에도 기상악화가 영향을 미친 멤버가 있었다. 바로 호도로 향한 은지원. 은지원이 탄 배 역시 기후 이상으로 30분 만에 육지로 향해야 했다. 이에 은지원은 미션 수행을 30분 만에 해내거나 하룻밤을 더 섬에 머물러야만 했다. 방법이 없던 은지원은 결국 섬에 고립되기로 결정했다.
똑같은 기상악화가 이수근에게는 환희로, 은지원에게는 절망으로 다가온 순간이었다.
한편 '1박2일'은 지난 2010년 11월 당초 계획한 '즉흥여행-울릉도 편'이 갑작스런 기상 악화로 취소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