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밤'이 야심차게 준비하는 가수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가 '1박2일'에 정면 승부를 걸었다.
23일 MBC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밤' 측은 최근 아나운서 오디션 '신입사원'(연출 전성호)을 1부, 가수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연출 김영희)를 2부에 각각 편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나는 가수다'는 일요일 저녁 예능 시청률 최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KBS 2TV '해피선데이' '1박2일'과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이 시간대 방송되는 SBS '일요일이 좋다'의 '영웅호걸'도 경쟁상대다.
이소라, 윤도현, 백지영, 김범수, 정엽, 박정현, 김건모 등 입이 떡 벌어지는 가창력의 소유자들로 첫 출연진을 꾸린 '나는 가수다'는 이들이 자신의 노래가 아닌 다양한 장르의 곡을 부르며 우열을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심사하는 청중평가단은 1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세대별 각 200명씩으로 구성돼 1000명 중 500명씩이 심사에 참여하게 된다.
'나는 가수다'는 주말 황금 시간대에 정통 음악 프로그램이라는 편성이나 구성도 파격적이거니와 가창력을 인정받는 가수들이 총집합해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섭외된 가수들도 서바이벌에 대한 부담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들이 강호동 이승기 이수근 은지원 김종민 5인 체제에 최근 엄태웅을 추가로 영입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는 '1박2일'과 어떤 승부를 벌이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최초로 실시하는 아나운서 선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입사원'은 '일밤' 1부에 자리를 잡고, 유재석의 '런닝맨'(SBS), 이경규가 이끄는 '남자의 자격'(KBS 2TV)과 진검 승부를 벌인다.
최근 지원자 5509명을 대상으로 1차 카메라 테스트를 실시한 '신입사원'은 아나운서 지망생들이 치열한 경쟁을 거쳐 지상파 방송사의 아나운서가 되는 과정을 담은 서바이벌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나이 성별 학력을 불문하고 문호를 개방했다. 최종 선발자는 MBC 정식 아나운서로 채용된다.
2년 넘게 시청률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간판까지 '일밤'으로 바꿔달고 시도하는 파격적인 프로그램들이 어떤 성과를 거둘까. 지난 20일 '오늘을 즐겨라'와 '뜨거운 형제들'이 동시 종영한 가운데, 달라진 '일밤'의 면면은 오는 3월 6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