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멜로극 연출자의 대가인 윤석호 감독이 안방극장으로 전격 돌아올 전망이다.
윤석호 감독은 올 가을께 KBS를 통해 순수한 사랑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 지난 2006년 '봄의 왈츠'이후 5년여 만에 안방극장 복귀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석호 감독의 KBS 복귀는 사실상 확정된 상태이며, KBS드라마국과 윤석호 감독 간에 두터운 신뢰가 크게 작용했다.
특히 윤석호 감독과 고영탁 KBS 드라마국 국장은 1985년 KBS 공채 11기 PD동기로, 다년간 함께 KBS 드라마국에 몸담으면서 작품 세계와 그에 대한 믿음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
고영탁 KBS 드라마국장은 23일 스타뉴스에 "올해 하반기 윤석호PD의 작품을 가편성해 놓은 상태"라며 "순수 멜로 작품이 지금쯤은 나올 때가 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고 국장은 "'가을동화', '겨울연가'를 잇는 명작을 늦가을쯤 보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호 감독은 스타뉴스에 "이번에 준비하고 있는 작품은 시즌제를 염두에 둔 작품은 아니다"고 밝히며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될 것이다. 물론 트랜디 작품은 아니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지금 열심히 준비 중인 단계다. 아직 구체적으로 무언가를 밝히기는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1957년생으로 올해 54세인 윤석호 PD는 1985년 KBS 공채 11기 PD로 입사, '내일은 사랑'을 시작으로 '느낌', '칼라', '프로포즈' 등 감각적인 영상과 감수성이 돋보이는 작품을 선보이며 사랑을 받았다.
'가을동화', '겨울연가' 등 윤PD가 만든 계절시리즈는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아시아 전역에서 명연출자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특히 '겨울연가'는 배용준을 한류 톱스타 반열에 오르게 한 수작이다.
한편 윤PD는 지난 2001년 프리랜서를 선언한 후 현재 윤스칼라 대표직을 맡고 있다. 지난 2009년 1월 13살 연하의 한복 디자이너 한혜수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