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독도에 도착한 김장훈 ⓒ독도(경북)=임성균 기자 |
가수 김장훈이 드디어 꿈에 그리던 독도에 입성했다.
김장훈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를 비롯해 일반관객 및 취재진 등 총 300여명은 1일 오후 2시 독도땅을 밟고 만세를 불렀다. 더욱이 이날은 3·1절이어서 그 의미는 더했다.
당초 김장훈은 하루 전인 2월28일 독도에 도착, 원정대와 함께 콘서트를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당일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관계로 공연은 부득이하게 하루 연기됐다.
이날 오전 풍랑주의보가 해제되자 독도 행은 다시 가능해 졌다. 김장훈을 비롯한 독도 원정대는 오전 9시 강릉항에서 출발, 4시간30분에 걸친 항해 끝에 오후 2시 독도에 도착했다. 하지만 다소 높은 파도로 인해 김장훈 역시 배 멀미에 시달렸다.
1일 오후 독도에 도착한 김장훈 ⓒ독도(경북)=임성균 기자 |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김장훈은 독도의 한 곳에 간이무대를 설치하고 비를 맞으며 공연 준비에 한창이다. 이 곳에서 자신의 히트곡과 '애국가' 등을 부르는 등 무대를 펼치고 4~5시경 독도를 떠날 계획이다.
독도에 도착한 김장훈은 "오는 동안 기절해 있었다. 공황장애 탓에 신경 안정제와 수면제를 과다 복용했더니 그렇게 되더라"라며 "지금은 담담하다. 독도하면 할 말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많은 말을 하고 싶기도 하다. 벅차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독도 원정대 역시 독도에 입성하자마자 만세를 부르며 기쁨을 표현했다. 이들은 애국가를 부르는가 하면, 태극기를 흔들고 플래카드를 높이 들고 '독도는 우리땅'임을 강조, 애국심을 불태웠다.
한편 김장훈은 이번 독도 콘서트를 시작으로 올 봄 열리는 코리아컵 국제 요트 대회와 '이스트씨 페스티벌(East Sea Festival)'을 통해 독도가 한국 땅임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