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허각은?..'슈스케3', 시즌2 인기 이을까

박영웅 기자 / 입력 : 2011.03.0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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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2


그야말로 보통사람이 스타가 되는 시대, 중졸 학력에 천장 환풍기 수리공이었던 허각(26)은 진실된 목소리 하나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지난해 허각은 '슈퍼스타K2' 우승자로 호명됐고, 결국 꿈을 위한 도전은 감동의 드라마를 일궈냈다.

143만 여명의 지원자와 2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숱한 화제를 낳았던 '슈퍼스타K'가 올해도 '시즌3'의 타이틀로 닻을 올렸다. 케이블 방송 15년 역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 국민적인 인기를 누렸던 '슈퍼스타K'가 신드롬을 이어갈까.


3일 오전11시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는 '슈퍼스타K3'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3년 연속 프로그램을 이끈 김기웅 사무국장, 김용범 CP, 그리고 날카로운 심사평으로 프로그램의 맛을 살렸던 이승철과 윤종신이 참석해 새로운 시작을 축하했다.

'슈퍼스타K3'는 시즌1,2를 거치며 올해 다양한 부문에서 변화를 꾀했다. 크게 규모, 매니지먼트 강화, 음악 장르의 다양성 기여 등이 시즌3가 그리는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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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철(왼쪽)과 윤종신



우선 김기웅 사무국장은 "현재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이 생겨서 좋다. 노래 잘하고 재능 있는 분들이 이런 기회를 통해 한류 열풍에 기여했으면 좋겠다. '슈퍼스타K'가 오디션의 시작을 알렸던 만큼,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노래 잘하는 것을 뽑는 것 뿐 아니라 그 사람의 인생 드라마를 가감없이 보여줬던 것 같다. 노래 이상의 희노애락이 '슈퍼스타K‘의 장점이었던 것 같다. 올해는 보다 많은 이들이 성공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제작진은 다방면에서 시즌2의 단점을 보완했다. 가장 큰 변화는 엠넷이 CJ E&M로 통합되면서 영화 드라마 공연 사업 부문이 합쳐졌다는 것. 이 같은 변화에 따라 올해 우승자에게는 더 큰 혜택과 다양한 무대가 펼쳐질 전망이다.

'슈퍼스타K3' 우승자 상금은 상금 3억원에 음반 제작비 2억원이 더해진 총 5억원이다. 제작진은 "부상 역시 이에 못지 않은 규모로 준비 중"이라면서 "이는 엠넷이 우승자를 방송 이후의 스타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라고 소개했다.

올해부터는 '슈퍼스타K' 출신 가수들에 대한 매니지먼트 기능도 강화된다. 그간 타 방송사 출연 등에 있어 제약을 받았던 만큼, 보다 많은 방송국에서 섭외 요청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이어 제작진은 프로그램의 질도 한층 높아질 것을 예고했다. 오디션에 있어 가장 큰 변화는 그간 그룹 내 보컬만이 주목받았던 것에 비해 다양한 이들이 공정한 심사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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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2 출신 가수 허각, 존박, 장재인, 강승윤(왼쪽부터)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올해부터는 그룹과 솔로로 나뉘어 지원이 가능하며 록밴드, 아카펠라, 댄스팀 등이 팀 전체의 시선에서 평가가 이뤄지게 된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이날 3년 연속 심사위원에 나서는 이승철과 윤종신은 새로운 심사기준과 함께 포부도 밝혔다. 이승철은 "심사를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그룹에 대한 평가였다"라며 "보다 공정하고 다양하게 심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윤종신은 노래를 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배려를 최대한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반주가 어느 정도 갖춰진 상태에서 퍼포먼스나 노래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 차원에서 보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최종 본선 진출자에 있어서는 트레이닝에 있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양질의 사운드와 퍼포먼스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좋은 쇼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3년 연속 '슈퍼스타K'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둘은 지난 2009년 시즌 1부터 오디션 심사를 맡아 냉철하면서도 재미있는 심사평으로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해 왔다. 이들은 책임감과 함께 새로운 심사기준도 제기했다.

올해부터는 그룹과 솔로로 나뉘어 평가를 실시해 가창력 뿐 아니라 장르에 대한 한계를 극복할 전망이다. 윤종신은 "지금 가요계에는 새로운 피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시류에 편승하는 가수 보다는 희소가치가 있는 지원자를 높이 평가하겠다"라고 기준을 분명히 했다. 이어 "나는 누구처럼 부를 수 있다는 사람보다는 가요계에 새롭게 뭔가를 제시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큰 점수를 주겠다"고 전했다.

기능적으로 잘 할 수 있는 지원자보다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매력이 충분한 사람을 우선적으로 찾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윤종신은 "저와 이승철씨는 물론 시청자들 모두가 상식적으로 느낄 수 있는 매력의 사람들을 뽑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2의 허각'을 찾는 '슈퍼스타K3'는 오는 10일 오디션을 시작으로 닻을 올리며 전국 및 해외 예선을 거쳐 오는 8월12일 첫 방송된다. 최종 우승자는 총 9개월의 대장정을 지나 11월11일 선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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