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이동훈 기자 photoguy@ |
7일 오후 5시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분점 문화홀에서 제1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개막작을 비롯한 상영작과 구혜선 감독이 연출한 영화제 공식 트레일러가 첫 공개 됐다. 구혜선 감독은 트레일러를 통해 도심의 광범위한 공간에서의 여성의 모습과 세대를 뛰어넘은 여성 간의 음악을 통한 따뜻한 교류를 독특하고 색다른 울림으로 풀어냈다.
올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는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총 30개국, 110편(장편 34편, 단편 76편)의 초청작이 상영된다. 이밖에도 라운드 테이블, 토크 인 씨어터, 오픈토크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이벤트를 열 예정이다.
개막작으로는 도리스 되리 감독의 '헤어드레서'가 상영된다. 별난 외모 때문에 엣지 있는 미용실에 취직하지 못하는 카티가 자신만의 미용실을 가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았다.
폐막작으로는 아시아 단편경선 수상작이 상영된다. 올해 아시아 단편경선부문에는 한국을 포함해 대만, 싱가포르, 이란, 이스라엘, 인도, 일본, 중국, 키르기스스탄, 태국, 터키, 필리핀 등 17개국에서 출품된 총 301편의 작품 중 17편이 본선에 올랐다.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에 재학중인 배우 추상미가 연출한 '분장실'도 본선에 올라 눈길을 끈다.
아시아 여성감독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자처해 온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그간 아시아 단편경선과 다큐멘터리 옥랑문화상을 통해 여성영화인력 발굴과 양성에 힘써왔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지난해 다큐멘터리 옥랑문화상 수상작인 지민 감독의 '두 개의 선'이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또한 '이주여성 영화제작 워크숍-카메라에 희망 담는 샐러드 우먼'이라는 제목으로 이주여성들이 직접 만든 영화도 상영된다.
한편 제1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신촌 아트레온,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목동 양천문화회관 등에서 4월 14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