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포스터 |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그대사'는 지난 8일부터 9일 오전까지 2만 3777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관객 66만 8142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평일 2만명 가량의 관객을 동원하고 있는 '그대사'에는 순제작비 11억원, P&A비용 11억원이 투입돼 제작사 기준 75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할 시 손익분기점에 도달한다. 개봉 2주차부터 점차 관객수가 늘고 있어 개봉 4주차 주말 손익분기 돌파가 예상된다.
지난 2월 17일 개봉한 '그대사'는 이순재, 윤소정, 김수미 등 노년 배우들이 주연을 맡아 당초 흥행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아파트', '바보', '순정만화' 등 앞선 강풀 원작 웹툰 영화들이 잇따라 흥행 고배를 마신 점 또한 이러한 예상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이 같은 관측을 무색케 하듯, 개봉 당일 2만 3822명을 동원하며 5위로 출발한 '그대사'는 관객들의 찬사 속에 차츰 관객수를 늘려가며 박스오피스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그대사'는 일반시사 등을 통해 공개된 이후 네이버 9.56점, 다음 9.6점 등 포털사이트에서 최고 수준의 평점을 기록하며 '명품 영화'로 호평 받고 있다. 이 같은 호평 일색의 반응과 SNS를 중심으로 형성된 입소문에 젊은 관객층의 움직임 또한 이어지고 있어 지속적인 관객증가가 점쳐진다.
이순재, 윤소정, 송재호, 김수미 등 명품 배우들의 호연은 '그대사'의 뒷심 흥행을 일군 가장 강력한 무기다. 가슴을 울리는 진정어린 연기는 겨우내 얼어붙었던 관객들의 마음을 녹이기에 충분했다.
'그대사'의 제작사 관계자는 "노년의 로맨스를 다룬 영화라 젊은 층에게 어필할 수 힘들 수 있었던 것 같은데 관람객이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관객들의 선입견이 조금씩 깨지는 것 같다"며 "결국 영화를 뜯어보면 '나의 이야기'라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는 걸 관객들도 인지하기 시작한 것 같다. 당초 예상대로 부모님을 동반한 가족 관객의 관람 또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척박한 영화제작 환경 속에서 일궈낸 '그대사'의 명품 흥행. '그대사'가 관객들의 찬사 속에서 어디까지 뻗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