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혜, 김규리, 이시영, 박한별, 유인나, 임수정(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
스크린 보릿고개로 꼽히는 3월, 극장가는 여우들을 앞세워 관객몰이에 나선다. '블랙스완'으로 박스오피스를 석권한 나탈리 포트만과 지난 3일 개봉한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의 임수정을 위시해 쟁쟁한 스크린 여우들이 차례로 관객들과 만난다. 3월 극장을 뜨겁게 달굴 여배우들을 미리 만나보자.
◆충무로 미녀군단 총출동…스크린 안착할 여우는?
3월 한국영화는 그야말로 미녀 스타들의 향연이다. 지난 3일 개봉한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의 임수정을 필두로 '마이 블랙 미니 드레스'의 윤은혜, 유인나, 박한별, 차예련 등 미녀스타 군단과 '사랑이 무서워'의 김규리, '위험한 상견례'의 이시영이 스크린 출격을 앞두고 있다.
임수정을 제외한 배우들은 모두 이번 영화를 계기로 충무로 메인스트림에 진입할 기회를 노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궁', '포도밭 그 사나이', '커피 프린스 1호점' 등의 연이은 히트로 브라운관 스타로 자리매김한 윤은혜와 개명 이후 스크린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김규리, '홍길동의 후예'에 이어 다시 한 번 코믹 연기로 스크린을 두드리는 이시영의 도전이 기대를 모은다.
남자를 앞세운 영화 일색이던 극장가에 '여자들의 이야기'로 출사표를 던졌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꿈은 높고 마음은 외로운 '88만원 세대'('마이 블랙 미니 드레스')부터 하룻밤을 사고로 결혼을 결심하는 홈쇼핑 모델('사랑이 무서워'). 그리고 부모님의 결혼 반대로 힘들어하는 커플('위험한 상견례')과 남편과 이별을 앞둔 결혼 5년차 주부('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까지. 이들의 이야기를 연결하는 것만으로 20~30대 여성의 인생, 그 한 페이지가 자연스레 그려진다.
각기 다른 모습으로 여성의 일과 사랑을 그려낸 이들 배우가 각각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기대된다.
왼쪽부터 나탈리 포트만, 아만다 사이프리드, 키아라 나이틀리 ⓒ영화 '블랙스완', '레드 라이딩 후드', '라스트 나잇'의 스틸 |
◆나탈리 포트만부터 아만다 사이프리드까지·…금발 미녀 러시!
외화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나탈리 포트만이 지난 2월 24일 개봉한 '블랙스완'으로 박스오피스 정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레드 라이딩 후드'의 아만다 사이프리드, '라스트 나잇'의 키아라 나이틀리까지 할리우드 금발미녀들이 각기 다른 느낌의 로맨스물로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나탈리 포트만은 '블랙스완'에서 순수한 백조와 관능적인 매력의 흑조를 오가며 강박 속에 파멸해가는 프리마돈나 니나의 모습을 훌륭하게 표현해내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이러한 활약 덕에 '블랙스완'은 드물게 아카데미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동화 '빨간두건'을 각색한 판타지 로맨스물 '레드 라이딩 후드'로 순수와 도발을 넘나드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할리우드 대표 '베이글녀'로 꼽히는 그녀는 극중 강렬한 애정신을 통해 '클로이'에 이어 다시 한 번 팜므파탈의 면모를 뽐낸다. '레드 라이딩 후드'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라스트 나잇'의 키아라 나이틀리도 빼놓을 수 없다. '라스트 나잇'은 뉴욕 상류층 커플에게 동시에 찾아온 비밀스러운 하룻밤을 그린 로맨스물. 극중 프리랜서 작가 조안나로 분한 그녀는 섬세한 내면 연기로 사랑 앞에 흔들리는 모습을 잘 표현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