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김은숙·임성한..★작가 주말극 성적은?

배선영 기자 / 입력 : 2011.03.1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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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김은숙 임성한 작가... 내로라하는 국내 드라마 작가들의 명단이다.

최근 SBS 주말드라마에서 이들 세 작가의 작품이 동시간대 연이어 방송됐다.


먼저 김수현 작가의 '인생은 아름다워'가 지난 해 3월부터 11일까지 총 63부가 방송됐다. 뒤이어 김은숙 작가의 '시크릿 가든'이 지난 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20부 방송됐다. 현재는 임성한 작가의 '신기생뎐'이 방송 중이다.

거물 그리고 스타 작가의 세 작품이 나란히 방송된 점이 눈길을 끈다. 앞서 방송된 두 작품의 발자취와 함께 현재 방송 중인 '신기생뎐'의 중간성적을 들춰 보았다.

▲김수현 '인생은 아름다워' 최고 시청률 24.3% 그러나 그 이상의 감동


지난 해 3월 21일 첫 방송된 '인생은 아름다워'는 14.7%(AGB닐슨미디어 리서치 전국기준)로 첫 테이프를 끊었다. 김수현 작가의 전작 '엄마가 뿔났다'가 20%로 첫 출발했기에 저조한 성적이라는 평도 있었다. 이후 자체 최고 시청률은 51회 24.3%였다.

40%대를 넘나드는 전작의 성적에 비해 다소 저조했지만 '인생은 아름다워'는 확실히 시청률 이상의 수확을 얻었다. 국내 드라마에서는 흔치 않은 동성애 소재가 등장해 수많은 논란도 낳았다. 그러나 동시에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정서를 환기하는 역할을 했다.

또 김수현 작가 특유의 따스한 가족적 정서가 극 내에 스며들며 수많은 시청자들의 가슴에 감동을 안겼다. 더불어 때로는 삶에 따스하게 미소 짓고 또 때로는 아스라질 정도로 절망하는 인간의 인생을 표현한 김영철 김해숙 등 배우들의 열연도 방영 내내 호평 받았다.

다만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열연한 배우들은 연말 시상식에서 제 몫을 찾지 못했다. 극중 막내딸 양초롱 역의 남규리와 큰 아들 양태섭 역의 송창의가 각각 뉴스타상과 우수연기상을 받은 데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은숙 '시크릿 가든' 최고 시청률 35.2%, 전국적 신드롬

김은숙 작가의 작품을 돌아보자.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 '온에어'... 통통 튀고 발랄한 트렌디 드라마다. '시크릿 가든' 역시 그의 전철을 그대로 따랐다.

영혼 체인지라는 이색 소재로 덧입혔지만 재벌2세와 신데렐라의 러브 스토리였다. 주인공 김주원을 연기한 배우 현빈은 방영 내내 일거수일투족이 주목받았다. 연기인생에 있어 최 전성기에 다다른 것이다.

하지원 역시 마찬가지. 그에 걸맞은 옷을 입었다는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이외에도 김성오 유인나 박준금 김사랑 등 출연 배우들이 모두 스타덤에 올랐다.

지난 11월 13일 첫 방송된 '시크릿 가든'의 첫 시청률은 17.2%. 전작 '인생은 아름다워'가 20%까지 끌어올린 시청률을 그대로 이어받아 비교적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후 마지막 회까지 줄곧 상승세를 기록해오다 결국 20회 종영하면서 35.2%를 기록했다. 주말 10시대 트렌디 드라마로는 놀라운 수치다. 또 시청률 그 이상의 열띤 반응을 얻으며 '시크릿 가든 OST 콘서트' '시크릿 가든 서적' 등 부수적인 면에서도 큰 수익을 얻었다.

▲임성한 '신기생뎐' 최고 시청률 14.5%, 식상한 막장전개 비판

소재는 신선했다. 조선 말엽 자취를 감춘 기생이 현존한다는 가정 하에 시작된 이야기다. 문제는 어떻게 풀어낼지가 관건이었다. 임성한 작가의 막장 소재가 그 속에 어떻게 녹을지도 모두의 관심사였다.

임수향, 성훈, 한혜린 등 주연배우들은 모두 새파란 신인이었다. 불안 요소인 동시에 신선하기도 했다. 홍보는 전무. 임성한 작가는 제작발표회도 신인배우의 인터뷰도 SBS 홍보부를 통한 드라마 홍보도 모두 금지시켰다. 오로지 드라마 자체로만 평가받고 싶은 작가의 욕심이었다.

그러나 2회 연속 방영된 1~2회 시청률은 각각 10.4%, 12.2%. '시크릿 가든'의 반토막 시청률로 첫 출발부터 삐걱댔다. 이후 상승세를 타는 가 싶었지만 9회가 기록한 자체최고기록 14.5%에 이어 하락세를 기록하다 현재 14회는 13.7%에 그쳤다.

문제는 기생 소재가 의도대로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인으로서의 기생문화가 조명되기는커녕, 골방에서 영어수업을 받는 모습이 현대판 기생을 비춰준 전부였다.

임성한 작가 특유의 재벌2세 남자주인공과 신데렐라 여자주인공의 러브스토리, 출생의 비밀이라는 소재는 식상한 화법으로 전개됐다. 전작 '하늘이시여'를 떠올리게 만드는 퇴보된 스토리는 2011년을 살아가는 시청자들의 구미를 자극하지 못했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논란거리였다. 모험이었던 신인배우들은 모두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흔히 '욕하면서 본다'는 막장만의 매력이 임성한 작가의 손길 속에 어떻게 마무리 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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