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류수영이 일본을 덮친 강진 소식에 일본에서 예정됐던 첫 단독 팬미팅을 연기했다.
류수영은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오는 13일 일본 오사카의 닛코 오사카 호텔에서 1000여명의 일본 팬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11일 오후 강진이 발생하면서 계획을 전격 연기했다. 오사카는 지진 피해를 크게 입지 않은 지역이지만 큰 재난이 벌어진 가운데 팬미팅을 진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일본의 지진 소식에 충격과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며 "첫 일본 팬미팅이 미뤄져 아쉽지만, 이번 강진 피해 소식에 애통한 마음이 더 크다"고 전했다.
'열여덟 스물아홉' '서울 1945' 등 류수영이 출연한 다수의 드라마가 일본에 소개되면서 마니아팬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은 류수영은 점차 팬들을 늘려갔고, 군 복무로 활동을 쉬던 시절에도 일본 팬들의 든든한 지지를 얻었다. 복귀작인 MBC '마이 프린세스'에서는 강직하고도 자상한 교수로 등장, 여전한 매력을 과시했다.
한편 11일 오후 2시46분 일본 도쿄 동북부에서 일본 지진 관측 사상 최고 규모인 진도 8.8규모의 강진이 일어나 쓰나미가 이어지는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