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 미션곡 관련 스포일러가 그대로 맞아 떨어졌다.
13일 오후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 1부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이하 '나는 가수다)'에서 첫 번째 미션인 80년대 명곡 재해석 무대가 전파를 탔다.
곡 선택을 위해 제작진은 LP판을 본 뜬 돌림판을 제작했다. 검은색의 커다란 원판위에 80년대 대표적인 명곡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 가수들은 이것을 돌려 당첨된 노래를 불러야 했다.
추첨 결과 김범수는 '그대 모습은 장미', 정엽은 주현미의 '짝사랑', 김건모는 '립스틱 짙게 바르고', 박정현은 '비오는 날의 수채화', 백지영은 나훈아의 '무시로', 이소라 '너에게로 또 다시', 윤도현은 '나 항상 그대를'에 당첨됐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인터넷에는 '나는 가수다' 두 번째 녹화를 보고 왔다는 한 네티즌의 방청후기가 공개돼 눈길을 끈 바 있다. 이 네티즌은 지난달 28일 녹화를 보고 왔다며 7명의 가수들이 지정받은 미션곡과 현장 분위기, 개인적인 평가까지 올려져 있었다.
이날 방송을 통해 공개된 가수들의 미션곡은 네티즌이 올린 글과 100% 일치했다. "스포일러는 가짜, 네티즌의 추측일 것"이라던 제작진의 바람도 비껴갔다.
이와 관련 '나는 가수다' 연출자 김영희 PD는 앞서 스타뉴스에 "해당 글이 실제 청중평가단이 쓴 것인지 확인이 불가능 하지 않은가"라며 "만약 녹화 현장에 실제로 왔던 사람이라면 촬영 내용을 공개하지 않을 것. 그냥 네티즌들이 추측해서 올린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굳은 믿음을 드러낸 바 있다.
녹화에 참여한 청중평가단의 후기가 방출되면서 '나는 가수다'는 녹화 내용 보안이 과제가 됐다. 순위는 제작진과 출연 가수들만 있는 가운데 공개되기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지만, 미션곡 등 주요 방송 내용이 미리 알려지면 리얼리티 프로그램 특유의 긴장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