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범수가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왕의 남자' 주인공 감우성 역을 절친 장혁 때문에 거절했다고 공개했다.
이범수는 14일 오후 방송된 SBS '밤이면 밤마다'(연출 최영인)에 출연, 이 같은 사연을 공개했다.
이범수는 "밝힐 기회가 없었는데 '왕의 남자'란 작품이 있었다"며 "주연이 감우성씨였는데 사실 처음에는 장혁씨가 그 배역이었다"고 공개했다. 이어 이범수는 "그랬는데 군대를 가게 돼서 (장)혁이가 못하게 됐다"며 "그런데 이준익 감독께 연락이 왔다. 제가 혁이와 친분이 없었다면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범수는 또 "(장)혁이가 그 역을 너무 하고 싶어했고 열심히 준비했던 것을 알고 있어 덥석 그 역을 잡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물론 이범수는 지금이라도 '왕의 남자' 출연기회가 오면 하겠냐는 물음에 "혁이한테 얘기해 봐야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