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영화팬들이 칸의 감독과 아카데미 남녀배우의 만남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오는 2012년 개봉예정인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Stoker)에 콜린 퍼스와 니콜 키드먼이 주연으로 출연키로 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프리즌 브레이크'의 앤트워스 밀러가 시나리오를 써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잘 알려진 대로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로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칸의 감독'. 올해 베를린영화제에서는 동생 박찬경 감독과 함께 한 단편 '파란만장'이 단편부문 황금곰상을 받았다.
콜린 퍼스는 '킹스 스피치'로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영국 배우. 콜린 퍼스는 '킹스 스피치'에서 신경성 말 더듬증에 시달리는 영국왕 조지 6세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여 오스카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니콜 키드먼은 '황금나침반' '인터프리터' '인 더 컷' '콜드 마운틴' '투 다이 포' 등에 출연한 관록의 여배우. 지난 2003년 '디 아워스'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처럼 화려한 이력의 감독과 배우들 조합에 외국 유명 영화전문지와 영화 팬들은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15일(현지시간)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쥔 콜린 퍼스가 박찬욱 감독, 니콜 키드먼과 함께 새 영화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며 "박찬욱 감독측은 향후 2, 3주 내에 공식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영화팬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은 '스토커'가 박찬욱 감독의 전작 '박쥐'처럼 뱀파이어 영화인가 하는 점. 앞서 13일 미국 데일리 메일은 '스토커'가 아버지의 죽음 이후 갑자기 딸 앞에 나타난 삼촌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라며, 콜린 퍼스는 뱀파이어로 출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박찬욱 감독의 모호필름 관계자는 할리우드 리포터와 인터뷰에서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스토커'가 일부에서 알려진 것처럼 뱀파이어 영화는 절대 아니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적인 영화데이터베이스 IMDb는 최근 '스토커'의 주연배우로 콜린 퍼스, 니콜 키드먼 등이 출연한다는 내용을 발빠르게 싣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