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휘성, 케이윌(왼쪽부터)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
최근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의 묵직한 기운이 음원차트를 점령하고 있다. 아이돌이 장악하던 가요계가 솔로 가수들에 자리를 내준 요즘, '보는 음악'에서 '듣는 음악'으로 무대를 옮기고 있다. 다양한 장르의 고른 균형이 기대되는 요즘 가요계다.
지난해 말부터 가요계의 대세로 자리잡은 '소녀디바' 아이유의 저력은 여전히 강세다. 특히 '좋은 날'의 빅히트에 이어 '나만 몰랐던 이야기'로 큰 사랑을 받았던 아이유의 활동은 가요계의 많은 의미를 남긴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는 뚜렷한 자신만의 색깔과 음악으로 팬들을 사로잡은 결과. 기계적인 사운드를 배제한 리얼 악기로 구성된 곡과 보컬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노래는 '듣는 음악'의 저력을 다시금 실감하게 했고, 가요계를 향한 대중들의 관심을 움직였다.
결과적으로 아이유의 등장은 아이돌에 집중돼 있던 가요계의 흐름을 다양한 시선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주도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여기에 댄스곡과 발라드를 오가며 뛰어난 가창력을 빛낸 아이유의 음악적 가능성이 돋보인 결과이기도 했다.
'미친 가창력'에 홀린 가요 차트에는 휘성의 이름도 눈에 띈다. 휘성은 지난해 8월 '결혼까지 생각했어' 이후 7개월 만에 화려한 컴백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 15일 발매돼 단숨에 차트 1위에 오른 휘성의 새 싱글 '가슴 시린 이야기' 역시 독특한 반전 발라드란 호평을 받으며 차트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 곡은 슬픈 휘성의 창법에 밝은 템포가 묘한 매력을 주는 노래다.
'음원계의 블루칩'이라 불리는 케이윌도 지난 10일 첫 라이브 쇼케이스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 시작을 알렸다. 케이윌의 두 번째 미니음반에는 정상급 프로듀서들인 김도훈, 김이나, The Name, 박창현, 이현승 등이 참여해 케이윌의 보컬이 돋보이는 다양한 장르의 곡들로 빼곡히 채웠다.
케이윌은 호소력 넘치는 감성보컬을 극대화하면서도, 발라드의 한계를 넘었다는 평이다. 차트 내 반응도 거세다. 타이틀곡 '가슴이 뛴다'와 '입이 떨어지지 않아서'는 이미 차트 1위를 차지했고, 롱런 히트 예감을 주고 있다.
아이유, 휘성, 케이윌의 눈에 띄는 활약에 보컬리스트 김태우도 컴백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MBC '나는 가수다'의 열풍도 가세해 가요계 '듣는 음악'의 저력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