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근 기자 |
이시영은 22일부터 예정된 영화 '위험한 상견례' 인터뷰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공식적으로 밝힌 이유는 "영화 대신 복싱에만 초점이 맞춰진 게 부담스럽다"는 것.
앞서 이시영은 17일 열린 17일 제7회 전국여자신인아마추어 복싱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사회인 복싱대회인 KBI 전국 생활체육 복싱대회 48㎏급 우승과 지난 2월 서울지역 아마복싱대회인 제47회 신인 아마추어 복싱전에 출전해 우승을 거머쥔데 이어 세 번째다.
이시영은 '위험한 상견례'가 31일 개봉하면서 복싱 대회 일정과 영화 홍보 일정을 병행할 계획이었다. 기자시사회가 열린 14일에는 새벽까지 경북 안동으로 달려가 계체량을 하고 서울로 돌아와 시사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상파 스포츠 뉴스를 장식할 만큼 복싱대회 출전이 화제를 모아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시영은 복싱대회가 끝난 뒤에도 인터뷰를 하지 않고 가려다 취재진이 몰리면서 "그동안 복싱과 관련해 인터뷰를 하지 않은 이유는 미숙할 뿐더러 다른 선수들에 실례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21일 스타뉴스를 비롯한 각 매체와의 인터뷰에도 이런 심정을 드러냈다.
이시영이 3월 17일 오전 11시 경북 안동시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7회 전국여자신인아마추어 복싱선수권대회 -48kg급(2분 4라운드) 결승전에 출전, 성소미(16)를 상대로 3회 RSC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하고 환호하고 있다. 홍봉진 기자. |
이시영이 복싱 이야기를 하기 싫다면 영화 개봉을 앞두고 대회 출전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 이시영에게 복싱은 아마추어고, 연기는 프로다. 취미 때문에 돈 받고 하는 일을 외면한다면 프로답지 못한 처사다.
이시영은 인터뷰는 취소하지만 무대인사와 라디오 출연 등은 계속할 계획이다. 복싱으로 얻은 인지도는 톡톡히 누리지만 프로로서 각오는 충분히 보여주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