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직설냉정화법' 통했다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1.03.2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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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이하 '나는 가수다')에서 7위를 차지한 김건모의 재도전 결정에 쓴소리를 해 눈길을 모은 박명수의 과거 발언들까지 네티즌 사이에 '어록'으로 회자되고 있다.

21일 인터넷 연예게시판에는 '입에 발린 말 따위 못하는 명수 어록'이라는 제목으로 박명수가 지난해까지 진행하던 MBC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당시 남긴 이야기들이 정리돼 네티즌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어록에는 "늦었다고 생각할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시작이 반이다가 아니라 시작은 시작일 뿐입니다. 첫술에 당연히 배부를 수 없습니다" 등 재치 속에서도 날카로움과 냉정함이 돋보이는 박명수의 말들이 담겼다.

어록을 본 네티즌들은 "인사치레 하나 없는데 공감된다" "역시 거성" "빈말은 못하는구나" "박명수의 호통이 좋다"며 큰 호응을 보냈다.

앞서 박명수는 지난 20일 방송된 '나는 가수다'에서 김건모의 재도전 결정 직후 연출자에게 "그러면 우리가 2주 후에 똑같은 상황을 또 만나게 될 텐데. 그때도 재도전 기회를 줄 것이냐" "그때 또 다시 김건모가 탈락하면 어쩔 것 이냐"고 묻는 등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다음은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박명수의 어록.

▶시작이 반이다가 아니라 시작은 시작일 뿐입니다. 첫술에 당연히 배부를 수 없습니다.

▶공부안하면 더울 때 더운데서 일하고 추울 때 추운데서 일합니다. 저 학교 다닐 때 공부 안 한 거 무지하게 후회합니다.

▶이것저것 다 하지 말고 목표를 확실히 하세요. 재수준비도 열심히 하시고 꼭 꿈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간 사람은 간 거고 자기 일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간 사람은 더 이상 신경 안 쓰셔도 되요. 공부 열심히 하시고 전화연결 고맙습니다. (재수를 준비하고 있다는 남학생과 전화연결 중 남학생이 유학 간 친구에게 응원의 말을 남기자)

▶구직하러 다니시는 분들 날씨도 덥고 짜증나지만 어쩌겠어요. 다 먹고 살아야 되니까 잘 참고 다니시기 바랍니다. 더우니까 하드라도 하나 사 드시면서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남자친구 만들고 싶으신 분들 가만히 집에만 계시면 안됩니다. 뭐라도 찍어 바르시고 밖에 모임 같은 곳을 자주 나가세요. 인연을 만들려면 노력해야 합니다.

▶저는 안합니다. 아니, 못합니다. 여자 분들이 저한테 시간을 안내주기 때문에 친하게 지내는 여자 분들이 한명도 없습니다. 항상 저희 와이프한테 감사하구요. 와이프랑 행복하게 살 겁니다.(남자와 여자가 친구사이가 될 수 있냐 없냐를 두고 게스트와 이야기를 하던 )

▶아기들이 귀엽죠. 근데 그 배가 성인이 되서도 유지 될 수 있다는 거 기억하세요.(배가 통통한 아기 두 명이 서로 초콜릿을 먹겠다며 싸우는 것이 귀엽다는 청취자의 문자 메시지에)

▶네.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근데 요즘은 자리를 차근차근 올라가도 금방 내려오잖아요. 어느 분이나 다 상위층 자제가 아닌 이상 다들 올라가셔도 불안해하세요. 또 노력해서 도전하면 좋은 기회가 반드시 올 겁니다.(남편이 승진에서 밀려 우울하고 섭섭하다는 청취자의 문자메시지에)

▶펑펑 오르는 물가. 많이들 속상하시죠. 어떻게 된 게 물가는 오르는데 월급은 오를 생각을 안 해요.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지금의 내 자리가 있어야 내가 밥벌이를 할 수 있는 거니까 그거라도 위안 삼으세요. 경제가 빨리 좋아졌으면 좋겠네요.

▶정부에서 녹색성장 산업, 번쩍이는 아이디가 많은 개발적인 산업에 많은 투자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에 정말 잠재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곳에 투자를 좀 많이 해서 뛰어나신 분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사람이 희망이지 않습니까.

▶살 빼시려면 식사량 조절하시고 운동하셔야죠. 세상에 정석이 두 가지 있는데 수학의 정석이랑 다이어트의 정석이에요. 정석대로 하루에 30분씩 줄넘기라도 하세요. 하기 싫으면 바지 한 치수 더 큰 거 사 입으세요.

▶인생은 한방이 아닙니다. 인생 한방이라고 외치는 젊은 분들. 물론 극소수에 한방이신 분들도 있지만 그런 분들 한방에 훅 가는 거 많이 봤습니다. 다 작은 노력들이 모여서 큰 인생을 이룹니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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