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 PD(왼쪽)과 신정수 PD |
MBC가 '놀러와' 신정수 PD를 김영희 PD를 이을 '나는 가수다'의 신임 연출자로 투입했다. 김영희 PD 교체 방침이 나온 지 하루만이다.
MBC는 24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신정수 PD(41)를 '우리들의 일밤' '나는 가수다'의 새 PD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정수 PD는 1995년 MBC에 입사해 '전파견문록'과 '일밤' '게릴라 콘서트' 등을 연출했으며, 2008년부터 '놀러와'를 연출해왔다. 신 PD는 지난해 큰 반향을 일으킨 '놀러와' '세시봉 친구들 특집', '세시봉 콘서트' 신드롬의 주역이다.
MBC예능국이 '나는 가수다' 연출자 교체라는 경영진의 이례적인 결정에 단 하루만에 후임 PD를 결정한 것은 '나는 가수다'를 둘러싼 각종 잡음을 불식시키고 신속하게 프로그램을 안정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놀러와'의 PD와 프로듀서를 겸하며 현재 안정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15년차의 중견 PD를 그 후임으로 결정한 것 또한 고심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물론 신정수 PD의 투입과 함께 '나는 가수다' 출연 가수들이 건의했던 김영희 PD 복귀가 무산된 상태에서 프로그램이 어떤 운용의 묘를 찾을 지는 더 지켜 볼 문제다.
앞서 지난 20일 화제 속에 방송된 '나는 가수다'는 500명 청중평가단의 투표 결과 7위를 차지한 김건모가 탈락자로 결정됐으나 제작진 긴급 회의 끝에 재도전을 결정했다 논란에 휩싸였다.
방송 이후 비난이 이어지자 지난 23일 MBC는 연출자 김영희 PD의 전격 교체 방침을 밝혔고, 이에 김건모가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며 자진 하차 입장을 표명하자 프로그램 존폐가 위협을 받을 만큼 위기에 놓였다.
한편 MBC 예능국 고위 관계자들은 24일 오전부터 MBC '우리들의 일밤' '나는 가수다'를 두고 회의를 거듭한 끝에 신임 연출자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