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진, '100분토론'서 공권력 비판… 시청자 "공감"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1.03.2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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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100분 토론' 방송 화면
배우 김여진이 공권력을 지닌 사회 지도층의 도덕성을 꼬집었다.

김여진은 24일 밤 방송된 MBC '100분 토론' 500회 특집에 출연해 '오늘 대한민국, 희망을 말한다'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120분간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는 전국단위로 실시된 시청자 앙케이트 조사를 토대로 불신, 불안, 불통으로 꽉 막힌 우리시대를 진단해보고, 서로 믿지 못하는 사회와 그로 인한 개인의 불안을 넘어선 우리 사회의 희망은 무엇인지 논의했다.

대한민국이 선진화의 초입에 도달해 있다는 분석과는 반대로, 국민들은 사회제도에 대한 불신도는 높아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에서 김여진은 "학교에서 책으로 배웠던 것, 상식선에서 알고 있던 지식들이 살면서 무너지고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여진은 "우리가 배운 대로라면 많이 버는 사람이 세금 많이 내야 되는 게 당연하고, 많은 사람이 잘 먹고 잘 사는 정책 펴야 된다고 여기지만 그렇지 않다. 큰 죄가 단죄 받지 않고, 작은 죄에 엄격하다. 그런 모순들을 보면서 사회에 대한 불신이 쌓이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불신의 원인에 대해 그는 "천안함 사건의 경우에도 뭐가 어떻게 된 건지 못 믿겠다. 의문점이 제기되면 속 시원히 답 해주면 되는데, 안 알려주고 믿으라고만 한다"라며 "의문을 제기하면 좌익, 빨갱이라고 붙여 버리니까 입도 뻥긋 못 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들었다.

김여진은 공권력을 지닌 사회적 지도계층의 불투명한 도덕성 역시 문제로 꼽으며 "공권력이라 함은 국민으로부터 나온 것이고 국민들이 위임한 힘이다. 여기에는 공권력자들에 대한 도덕적 잣대가 더욱 엄격하리라는 근거를 바탕으로 한다"라고 말을 이었다.

김여진은 "그런데 성접대 얘기 같은 것이 나오면 관계된 인물들은 다 공권력이 있는 분들이다. 그렇게 해 놓고도 별다른 처벌 없이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그럴 땐 사실 권력을 되찾아 오고 싶다"라고 피력했다.

이날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말하니 시원하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 국가정책은 국민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말에 공감 한다", "구체적인 현실문제를 제기했다" 등의 댓글로 김여진의 발언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김여진을 비롯해 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인 인명진 갈릴리 교회 담임목사, 전원책 변호사,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논설실장, 진중권 문화평론가, '시골의사' 박경철 경제평론가가 패널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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