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환이 4일 오전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
해외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신정환(37)이 4일 오전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유치장에 입감, 구속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정환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 김환수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초췌한 모습의 그는 양손에 목발을 짚은 채 다리를 법원에 들어섰으며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신정환은 영장심사를 마치고 오전 11시 10분께 모습을 드러냈다. 다소 피곤한 표정의 그는 현장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는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신정환은 취재진의 질문공세에 잠시 입을 열려다 함께 있던 수사관이 "말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자 이내 입을 굳게 다문 채 수사팀 차량에 올랐다.
경찰 관계자는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 구속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머무를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은 신정환의 구속여부와 관련 이날 오후 늦게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신정환의 구속이 결정될 경우, 그는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된다.
영장이 청구가 기각될 경우에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불구속수사를 받는다.
앞서, 신정환의 해외 원정도박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는 지난 3월 31일 상습도박 혐의로 신정환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신정환이 해외에 체류하면서 거액의 도박을 하고 도피생활을 한 점 등에 비춰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 구속영장을 청구한 전해졌다.
지난해 8월 필리핀 세부의 카지노에서 원정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신정환은 지난 1월19일 귀국 직후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았으며, 다리 수술이 필요해 일시 석방됐다.
신정환은 지난 2월 초 다리 재수술을 했고, 3월22일 퇴원한 뒤 28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다시 조사를 받았다. 이후 신정환은 자택에 머물며 건강을 돌본 것으로 알려졌다. 신정환은 이번 영장실질심사에 "치료가 더 필요하다" 내용의 의료진의 소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