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양진석이 음악 활동을 위해 100억원에 달하는 업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양진석 소속사 플럭서스뮤직은 6일 "양진석이 지난해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음악생활을 시작하면서 상당한 양의 건축, 인테리어 일을 거절했다"며 "거절한 일들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무려 1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4월 중 정규 5집 발표 예정인 양진석은 "음악생활을 하다 보니 어릴 때 감성으로 돌아가게 된다"며 "갑과 을이 존재하는 전형적인 서비스업이 건축·인테리어 분야인데, 비즈니스에 의해 일을 수주하는 방식에 한계가 있음을 느껴왔다. 또 영업을 중심으로 인간관계를 맺다 보니 지치게 됐다"고 그간 건축, 인테리어 일을 거절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2,3년 사이 무리한 수주로 어려움에 처한 회사들이 많은데 난 오히려 선방한 편"이라며 "무리한 수주를 하지 않다 보니 회사는 안정적으로 갈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양진석은 "미래가 걱정되기도 하지만 기존 사회의 고정관념, 좋지 않은 패턴 등이 눈에 들어오면서 욕망 내려놓기, 순수해지기, 가지지 않기 등 진정한 가치관추구를 표방하게 되었다"며 "곧 발매될 정규 5집은 나의 순수한 음악적 열정이 모두 집결된 작품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