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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헤어쇼' 출연진. 안용준 현우 차수연 백진희 최윤소 이승효 오나미(왼쪽부터) ⓒ사진=임성균 기자 |
KBS 단막극이 또 하나의 새로운 소재로 시청자 유혹에 나선다.
오는 10일 첫 방송하는 KBS 2TV 드라마스페셜 4부작 '헤어쇼'(극본 허성혜 연출 문준하)는 서울 강남의 유명 헤어숍을 배경으로 헤어 디자이너들의 치열한 경쟁과 그 속에서 꽃피는 사랑을 다룬다.
대한민국 헤어트렌드를 만들어 나가는 상위 1% 미용인들의 세계를 다루며, '커트는 자르는 것이 아니라 예술'이라는 모토를 각종 현란한 미용술로 화면 가득 쏟아내겠다는 게 제작진의 각오다.
'록록록', '화이트크리스마스', 400년의 꿈'에 이어 4번째 드라마스페셜 작품인 '헤어쇼'는 시청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채우겠다는 KBS 드라마국의 목표가 묻어나는 또 하나의 작품이다.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헤어쇼' 제작발표회에서 고영탁 KBS 드라마국장은 "KBS에서는 타방송사에 없는 드라마스페셜이란 단막극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다양한 시청자들의 요구에 맞게 서비스하려 한다"고 말했다.
고 국장은 "전혀 다른 이질적인 헤어디자이너들의 세계를 드라마 속에서 펼쳐 보임으로써 KBS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좀 더 다가가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젊은 배우나 신인 작가들이 KBS 단막극을 통해 좀 더 커갔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마디로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주중 미니시리즈의 대안을 단막극이라는 장르를 통해 시도하겠다는 것. 비슷비슷한 소재에 식상해진 시청자들을 참신한 소재로 만족시켜주겠다는 것이다.
이날 공개된 시사영상에서 '헤어쇼'는 이제껏 잘 알려지지 않는 미용의 세계를, 최고 헤어디자이너들의 모습을 통해 잘 살려냈다.
현란한 가위질과 독특한 헤어스타일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문준하PD는 "'헤어쇼'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 헤어숍에 관한 이야기"라며 "하지만 단지 장소의 문제가 아니라 머리를 한다는, 헤어스타일에 관한 얘기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머리를 한다는 것은 자신의 아름다움 정체성을 드러내는 이야기"라며 "이를 4명의 헤어디자이너를 통해 그들의 성장기처럼 다룰 것"이라고 기대를 부탁했다.
허성혜 작가는 "이 드라마는 결국은 꿈을 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열심히 꿈을 꾸고, 또 열심히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덕여왕'으로 이름을 알린 이승효의 헤어디자이너 변신 모습도 흥미롭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최고 헤어디자이너 정은수 역을 맡아 각종 미용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더해 '최고'로서 치열한 경쟁과 이에 따른 고민도 담아낸다.
고교시설부터 미용사를 꿈꾼 이영원(백진희 분)와 러브라인도, 영원을 좋아하는 호열(현우 분)과 맞물려 호기심을 자극할 전망이다.
과연 '헤어쇼'가 시청자들의 '새로운 것'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