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계화도에서 신곡 '러브 송' 뮤직비디오 촬영 중인 빅뱅 ⓒ부안(전북)=홍봉진 기자 |
5인 아이돌그룹 빅뱅이 좀처럼 털어 놓지 않던 속내를 솔직히 고백했다.
탑 지드래곤 태양 대성 승리 등 다섯 멤버는 8일 발매된 빅뱅의 스페셜 에디션 더블 타이틀곡 중 한 곡인 '러브 송'(LOVE SONG)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전북 부안군 변산 반도 부근 계화도 간척지 현장에 이날 모습을 드러냈다.
당초 7일부터 촬영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갑자기 내린 비로 촬영은 이날부터 시작됐다. 대형 크레인 4대 등이 동원된 블록버스터급 뮤직비디오 촬영이었다.
공개와 함께 실시간 차트1위를 달리며 빅뱅의 위력을 다시금 확인시켜준 '러브 송'의 뮤직비디오는 2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국내에는 아직 소개된 적 없는 4포인트 와이어 카메라를 메인 카메라로 사용, 기존에 합성이나 그래픽 작업을 통해서나 가능했던 영상을 실감나게 담아낼 예정이다. 빅뱅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측은 "이는 할리우드 영화나 월드컵, 올림픽 중계에서만 부분적으로 사용되는 최첨단 기술"이라 밝혔다.
빅뱅 멤버들은 이날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서 스타뉴스와 단독으로 만나, 이번 새 앨범 및 빅뱅을 둘러싼 여러 이야기와 향후 계획 등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았다.
-16만장 이상 팔린 '투나이트' 이후 한 달 보름 남짓 만에 새 스페셜 앨범을 발표했다. 이유는?
▶(지드래곤)지난 2월 말 새 미니앨범을 내놓았고 반응이 너무 좋아 감사했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나왔는데 너무 짧게 활동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 간 우리가 준비한 많은 것을 더 보여드리고 싶어 이번 앨범을 내게 됐다. '스투피드 라이어' 및 '러브 승' 등 신곡이자 더블타이틀곡부터 대성이의 새 솔로곡, 그리고 각자의 솔로 히트곡들도 들어 있는 베스트앨범 성격이다. 우리도 데뷔 5년 만에 베스트앨범을 처음 내는 만큼 즐겁고 기대도 크다.
▶(탑)'스투피드 라이어'와 '러브 송' 노래 및 무대 연출에 있어 내추럴하게 가는 데 중점을 두기로 생각하고 완성했다. 그래서 스모키 화장도 안 할 것이다. 하하. 그 간 여러 면에서 강렬함을 추구했던 우리의 색깔과는 많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오히려 어른들을 많이 좋아해 주실 것 같다.
-더블 타이틀곡에 대해 직접 설명해 준다면.
▶(지드래곤)'러브 송'은 빅뱅이 오랜만에 테디 형이랑 함께 작업한 곡인데, 봄이란 계절에 잘 어울리는 감성적인 노래라 할 수 있다. 모니터 결과, 이국적이란 말도 많이 들었다. 지금까지의 빅뱅을 생각하고 계시다면, 신선함도 많이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스투피드 라이어'는 록 성향도 가미된 곡으로, 바람 피는 여자에 대해 남자가 유쾌하게 지적하는 노래다.
▶(태양)'스투피드 라이어'의 경우, 어른들도 좋아할 만한 캐치 라인을 갖고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8일 계화도에서 신곡 '러브 송' 뮤직비디오 촬영 중인 빅뱅 ⓒ부안(전북)=홍봉진 기자 |
-지난 2월 말 발표한 '투나이트' 미니앨범에 대해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반응이 좋았는데.
▶(지드래곤)오랜만에 다섯 명에 함께 활동해서 그런 지, 마치 집에 돌아온 좋은 기분으로 활동했다. 그래서 그런지 이젠 팬들을 아이돌로서 대하는 게 아니라, 이웃집 오빠처럼 친근하게 대할 수 있게 됐다. '투나이트' 앨범에 팬들이 큰 성원을 보내 힘이 많을 얻었다.
-'투나이트' 앨범은 단 한 번의 홍보 없이 미국 빌보드 부문별차트인 히트시커스 및 월드 앨범 차트 톱 텐에도 진입했는데.
▶(탑)우리도 뉴스로 이 소식을 접해 피부로 직접 느끼지는 못했지만, 기분은 참 좋았고 책임감도 많이 느꼈다.
▶(지드래곤)저도 마찬가지다. 이 소식을 접한 뒤 우리 음악을 해외 분들도 많이 듣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해외 뮤지션들과도 간접 경쟁을 하고 있다는 생각도 갖게 됐다. 앞으로 음악을 더욱 열심히 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여전히 대단하다. 참, 요즘 음악 하면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는 가수다')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혹시 봤나.
▶(지드래곤)최근 들어 그렇게 감동적이었던 프로그램은 처음이었다. 룰을 깼다는 일부의 논란 제기를 떠나, 저 개인적 입장에서는 정말 감동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봤다. 실력파 선배 가수들이 나오셔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정말 감동했고, 가수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진심으로 느꼈다.
▶(태양)실력파 대선배님들의 멋진 무대를 볼 수 있었다는 자체가 저는 너무 좋았다. 또 그 분들의 노래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준 프로그램이라 더욱 감동적이었다.
▶(탑)가요 프로그램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선배님들의 무대가 감동이었다. 시청자 입장에서도, 이 같은 멋진 선배님들을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앞으로도 더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
②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