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듀오 긱스의 루이(왼쪽)와 릴보이 ⓒ이동훈 기자 photoguy@ |
처음 루이(본명 황문섭)와 릴보이(본명 오승택)의 활동을 반대하던 부모들도 시간이 흐르고 이들의 노래가 사랑을 얻으며 차츰 닫았던 마음을 열었다.
"사실 이번 음반의 목표는 딱 하나였어요. 다음 음반을 내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는 거죠. 사실 데뷔 싱글 만들면서 빚도 졌거든요. 그런데 이게 웬일인지 신기해 죽겠어요. 팬들의 예상치 못한 뜨거운 반응 덕에 빚도 갚고 이미 목표치가 달성됐어요. 괴짜 음악이 통한 거죠. 하하하"
긱스는 단 한 번의 지상파 음악 방송 출연도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오피셜리 미씽 유'는 입소문을 타고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괴짜'라는 그룹 이름답게 다채롭고 재미있는 음악이 담겼기 때문일까. 긱스는 행복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활동한 것에 비해 반응이 굉장히 좋아요. 힙합이란 장르 안에서 다양한 시도를 한 게 좋은 점수를 받았나 봐요. 무엇보다 긱스는 학생 음악가니까, 배워가면서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갈 거예요. 그러면 더 오래 사랑받고 팬들에 좋은 음악을 들려드릴 거라 자신해요."
이에 긱스는 쉴 틈 없는 음반 작업 후 오는 5월 싱글을 또 낼 생각이다. 달릴 때 온 힘을 쏟아내고 싶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음악을 만들었더니 자연스레 대중이 좋아해 주셨어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실력이겠죠. 긱스는 싱어송 라이터 그룹이에요. 배우는 자세로 겸손하게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릴 게요."
긱스는 마지막으로 5월 선보일 새 음반에 대한 기대를 해 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말 한 마디에도 통통 튀는 신세대의 싱그러움이 묻어나는 긱스, 이름처럼 '괴짜'들의 음악이 얼마나 통(通)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