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페이스북
라인
;)
웨이보
) |
| (왼쪽부터)박혜진, 오상진, 김성주, 손범수 ⓒ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
오디션 프로그램은 아나운서를 좋아한다?
최근 범람하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들의 진행자로 아나운서 출신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끼가 넘치고 의욕 가득한, 그러나 무대 위에서 긴장에 떠는 참가자들을 다독여 주는 아나운서들의 차분한 진행은 유독 돋보인다.
예능 프로그램의 한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는 오디션 열풍. 그런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아나운서들을 사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표적인 4인의 아나운서, 또는 전 아나운서 출신 오디션 MC들의 진행방식을 살펴봤다.
박혜진 아나운서 = 따뜻하고 감성적인 진행자로서 재발견
MBC 메인 뉴스진행자로서 냉철함에 빛났던 박혜진은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MC로 과감하고 새로운 도전을 감행했다.
방송 초반 익숙하지 않은 프로그램 진행으로 다소 경직돼 있기도 했다. 생방송 중 참가자들의 호명에서 실수를 하는 등 예능 MC로서 부족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박혜진은 '위대한 탄생'을 통해 차분한 진행 속에서도 탈락자에게는 눈물을 보이는 감성적인 면모로 깊은 인상을 심었다. 뉴스 진행자로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매력이다.
특히 박혜진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프로그램과 도전자들에 대한 애정을 쏟고 있다는 후문. 방송에 모두 나오지 않는데도 각종 경연장과 합숙소를 오가며 도전자들과 친분을 쌓는 그녀는 단순한 MC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오상진 아나운서 = 대본에 충실 + 때때로 빛나는 돌발 재치
MBC '우리들의 일밤-신입사원'의 진행자로서 아나운서가 MC로 나서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또한 대본에 충실한 깔끔한 진행은 아나운서의 전형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방송 초반 오상진의 무난한 진행은 어딘가 2% 아쉬움으로 남기도 했다. 당락을 발표할 때도 그는 뜸을 들이거나 지원자들을 애타게 하지 않는다. 담담하게 결과를 말하고 차분한 태도를 유지했다.
이 같은 모습은 프로그램의 공정성을 어필하고,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어내는데 일조했다. 그러나 다소 건조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그랬던 오상진은 깜짝 발언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후배 배현진 아나운서의 민낯을 안경 벗은 유재석에 비유해 뜨거운 이슈를 낳은 것.
이 같은 돌발발언은 그의 감춰둔 재치를 엿보이게 했으나, 기대이상으로 화제가 되기도. 덕분에 한결 재치와 유머가 녹아있는 그의 MC로서 변화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손범수 전 아나운서 = 차분함의 대명사, 여유와 관록이 묻어나는 진행
tvN '2011오페라스타'의 MC 손범수 전 아나운서는 차분하고 여유 있는 진행자로서 전형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다소 진행이 서툰 공동MC 이하늬의 실수가 부각되지 않도록 침착한 진행으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도. 오랜 관록과 경험이 아니면 할 수 없는 MC로서의 자질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손범수는 진행능력과는 별개로 이하늬의 하이힐 때문에 키 굴욕을 당하기도 하고, 머리 크기로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의도하지 않은 요소들로 예능 분위기를 살린 것.
특히 그는 "아이가 TV를 보면서 제 키가 작지 않은데 너무 조그맣게 나온다고 하더라"며 재치 있는 멘트로 굴욕마저 여유 있게 넘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성주 전 아나운서 = 반짝이는 재치의 '밀당' 고수
김성주 전 아나운서는 지난 2009년 시즌1부터 올 여름에 방송될 시즌3까지 3년 연속 Mnet '슈퍼스타K'의 MC자리를 꿰찼다.
김성주는 특유의 친근한 말투와 경직되지 않은 유연성이 강점. 결과 발표에 앞서 뜬금없는 질문이나 농담을 던지는 그만의 '밀당' 진행방식은 긴장감을 증폭시키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특히 탈락자 발표를 앞두고 "결과는 60초 후에 공개 됩니다"라는 그의 멘트는 방송 당시 전국적인 유행어가 되기도. 결과 발표에 뜸을 들여야 하는 자신을 미워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한다.
회를 거듭할 수록 성장해가는 '슈퍼스타K'의 인기 요인으로 심사위원들의 독설, 참가자들의 성장과정이 꼽히지만, MC 김성주의 활약 역시 부정할 수 없는 큰 요인이다. 이에 제작진은 김성주의 3년 연속 MC 영입을 결정짓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