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가 디자인한 시계, 이지아가 디자인한 레드카펫 의상, 이지아의 애장품들, 이지아의 마스코트 글씨, 드레스 피팅 중인 이지아와 이주영 디자이너, 이지아가 디자인한 시계(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
지난 21일 톱스타 서태지와 결혼 및 이혼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이지아가 디자인한 작품들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평소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패션 디자인과 그래픽 디자인에 소질이 있다던 이지아는 레드카펫 드레스는 물론이고 의류, 시계, 다이어리, 샴페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지아의 작품들과 서태지와의 연결 고리를 찾아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네티즌들 사이에 제기됐던 두 사람의 연관성은 2009년 케이블채널 올리브 'the Show-이지아 편'에서 공개됐던 마스코트다. 웃는 얼굴을 하고 입을 가린 모양으로 그린 이 마스코트는 같은 해 서태지의 홈페이지에 올려졌다.
네티즌들에 따르면 서태지가 올린 사진이 이지아가 직접 그린 램프 위의 글과 그림을 촬영해 올렸을 것으로 추측한다.
또 지난 2007년 말 열린 MBC '연기대상'에서 착용한 드레스가 화제를 모았다. 이날 MBC '태왕사신기'로 3관왕의 영예에 올랐던 이지아는 명품 드레스 협찬을 받지 않고, 본인이 직접 디자인한 드레스를 입었다.
레드카펫 위에서 모험은 자칫 '워스트 드레스'의 굴욕과 연결될 수 있기에 여배우들이라면 검증된 명품 드레스를 선호함에도 불구하고, 이지아는 자신이 손수 디자인한 머메이드라인의 화이트 미니 드레스를 입었다.
당시 이지아의 드레스에 새겨진 글은 'Leejiatoes', 거꾸로 해석하면 'seotaijeeL'다. 즉, 'L'을 제외하면 'seotaijee'(서태지)였던 것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서태지를 의미하는 둘만의 신호가 아니었을 것이냐는 추측이다.
뿐 아니다. 지난 2008년 이지아가 캐주얼 브랜드'드레스투킬'의 객원 디자이너로 참여했던 의류 라인은 'jiah T(지아 티)'였다. 얼핏 이지아가 디자인한 티셔츠를 연상케 하지만, T는 서태지의 약자기도 하다. 중의적인 해석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이지아가 시계 브랜드 '카시오'의 객원 디자이너로 참여했을 당시 만들었던 시계는 화이트에 쥐 모양의 디자인이다. 이 같은 디자인은 지난 2006년 서태지가 국내에 컴백했을 당시 착용했던 시계와 비슷하다는 지적이다.
또 이지아가 the Show-이지아 편'를 공개했던 개인의 애장품에는 해골 액세서리가 눈에 띈다. 보통 여자 스타들이 깜찍하고 예쁜 액세서리를 선호하는 것과 다른 이지아의 엽기적인 애장품은 궁금증을 낳았다.
하지만 해골 액세서리는 서태지가 즐겨 착용하던 액세서리, 서태지는 지난 2008년 옥션을 통해 자신이 애용하던 해골 목걸이를 경매에 붙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베일에 꽁꽁 감춰져 매니저들조차도 접근이 쉽지 않았던 이지아가 '절친'으로 꼽는 이는 패션계의 이주영 디자이너다. 이지아가 이주영 디자이너의 패션쇼에 자주 출몰하는 것이 눈에 띄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알려지게 됐다. 이 디자이너는 해외스타 마릴린 맨슨과 레이디 가가의 의상을 맡아 유명세를 탔다.
무엇보다 이 디자이너의 남편이 서태지와 같은 그룹 시나위 출신인 김바다라는 점이 두 사람이 친하게 된 동기가 아니었을 지 추측된다.
또 이지아의 팬미팅에서 함께 공연을 했던 인디밴드 '닥터코어 911'은 서태지 밴드에 세션으로 참여할 정도로 관련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지아와 서태지는 지난 1997년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이지아는 지난 2006년 미국에서 이혼신청을 했다. 이어 이지아는 지난 1월 한국에서 위자료 및 재산분할청구 등 총 55억원의 소송을 제기, 서태지와 법정 공방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