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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화 ⓒ사진=임성균 기자 |
개그우먼 김미화의 갑작스러운 라디오 하차의사와 관련 MBC 노조 측이 "심리적 압박이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화는 25일 자신의 트위터로 8년여 간 진행한 MBC 라디오 표준FM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다.
MBC 라디오국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 측에서 정식으로 진행자 교체에 대해 요청한 바 없고, 김미화가 스스로 하차 의사를 밝혔다.
관계자는 "김미화가 방금 제작진에 문자로 하차 의사를 통보했으며, 오늘부터 방송에 나오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라고 말했다.
그간 MBC에서는 봄 개편을 앞두고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진행자인 김미화 교체 움직임이 포착된 가운데, 내부 반발이 일었다.
김미화의 후임으로 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백지연이 내정돼 있다는 설이 불거졌으나, 라디오국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이와 관련 노조 측은 스타뉴스에 "김미화가 하차를 결정한 결정적인 계기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간 심리적인 압박을 받아 온 것 같다"라고 전했다.
백지연 내정설과 관련해서는 "이미 한 달 여전에 보도국 핵심관계자. 라디오국 관계자 등이 백지연과 접촉했으며, 프로그램 관계자에 백지연을 후임으로 하자는 지시를 했던 정황이 포착됐다"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한 "라디오 본부 고위 관계자가 김미화에 직접 다른 프로그램으로 옮기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미화는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저는 오늘 부로 MBC시사진행을 접으려 합니다. 이젠 제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할 상황이라 판단했습니다"라고 하차의사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