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미화가 8년여 간 진행한 MBC 라디오 표준FM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 끝내 하차했다.
김미화는 25일 오후 2시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부로 MBC시사진행을 접으려 한다"며 자진 하차 의사를 밝힌데 이어 제작진에도 문자로 하차를 통보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마지막 인사를 이렇게 서둘러 드리게 될지는 저도 몰랐습니다"라며 "코미디언인 제가 지난 8년간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분에 넘치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부족했던 저를 사랑해 주신 팬 여러분들, 무엇보다 저를 믿고 큰 힘이 돼주셨던 MBC PD여러분,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작가, 스태프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큰 절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MBC 라디오국 관계자도 스타뉴스에 "김미화가 방금 하차하겠다며 오늘부터 방송에 나오지 않겠다는 뜻을 문자로 통보했다"며 "이에 따라 오늘 방송을 위한 긴급회의 중이다. 앞으로 프로그램을 이끌 후임 DJ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미화는 지난 2009년 봄 개편 때도 하차 물망에 오른 바 있다. 당시 김미화는 2009년 봄 개편 하차 물망에 올랐으나 라디오PD들의 제작거부 및 연가 투쟁 등으로 거세게 반발한 끝에 잔류가 결정됐다.
그러나 올 봄 개편을 앞두고 또 다시 교체설이 제기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백지연이 MBC 간판 TV토론프로그램인 '100분 토론'과 라디오 시사프로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내정설이 불거지면서 사건은 일파만파 커졌다.
물론 이와 관련 백지연이 트위터를 통해 정중히 거절 의사를 밝혔으며, 김미화 역시 자진 하차를 피력해 사태는 일단 진정되는 듯 보이지만, 여전히 MBC내부에서 김미화 교체에 대한 내부 반발이 있다는 점에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