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
가수 서태지(39·본명 정현철)와 연기자 이지아(33·본명 김지아)의 비밀 결혼 및 이혼 소식이 여전히 연예계의 핫이슈로 자리 잡은 가운데, 사건 당사자인 서태지가 아직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서태지가 공식 발표를 하는 데까지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그를 잘 아는 지인들의 일관된 의견이다.
매사 신중하지만 의외로 대담한 면이 있는 서태지의 성향상 해당 사안에 빠르게 대처하지 않을 경우 자신의 의견을 외부에 전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게, 이들이 오랜 기간 봐온 서태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태지는 지난 2008년 여름 8집 '모아이'를 낸 뒤 스타뉴스 등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에 대한 여러 루머들과 관련, "임신설이 황당하고 재미있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서태지는 그 이전, 자신의 임신설에 대해 그 어떤 공식 입장도 드러내지 않았다.
서태지는 당시 인터뷰에서 "잘못된 사실과 관련된 기사를 보면 말 그대로 크크크(ㅋㅋㅋ)다"며 "어차피 내가 알리지 않아서 그런 것이기 때문에 재미있다"라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서태지와 아이들 활동을 함께 했으며, 현재 국내 최대 가요 기획사 중 한 곳인 YG엔터테인먼트를 이끌고 있는 양현석 역시 지난 24일 스타뉴스에 "서태지씨가 아직까지 이번 사안에 대해 입장을 드러내지 않은 점과 서태지씨의 평소 성격을 고려할 때 오랜 시간이 지난 뒤 공식입장을 발표하거나 아예 입장을 밝히지 않을 수도 있을 것 "이란 의견을 보였다.
앞서 양현석은 서태지의 비밀 결혼 및 이혼 소식이 알려진 당일에는 "서태지씨와 최근 들어 거의 연락을 하지 않아 근황을 모른다"라며 "주변에서 서태지씨 관련 기사가 났다는 말을 듣고 나서야 이번 소식을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태지씨의 결혼설도 모르는데 이혼설에 대해 어떻게 알겠는가"라며 "정말 서태지씨의 이혼설에 대해선 아무 것도 모른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사건 이후 서태지와 이메일을 주고받았던 최측근 또한 25일 스타뉴스에 "한 번 메일을 받은 이후 서태지에게 재차 메일을 보냈지만 이번에는 답장을 받지 못했다"라며 "저와 이메일을 주고받았다는 내용이 알려진 것과 관련, 더욱 신중해진 것 같다"라며 서태지가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데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서태지는 자신을 걱정하는 이 지인의 메일에 "저는 괜찮으니 걱정 말라. 별 일 아니다. 잘 정리될 것"이란 내용의 답메일을 보냈다.
한편 서태지와 이지아는 지난 1997년 미국에서 결혼했다. 이후 이지아는 지난 2006년 1월 미국 법원에 단독으로 서태지와의 이혼을 신청한 뒤 그 해 6월 이혼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아는 올 1월에는 국내 법원에 55억원 상당의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을 냈으며, 현재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