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별세한 고 김인문(72)의 유작인 영화 '독짓는 늙은이'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소재익 감독이 연출을 맡은 '독짓는 늙은이'는 한 독 짓는 노인을 통해 사라져 가는 것을 일으켜 세우려는 의지와 신념을 담아낸 작품으로, 황순원 원작의 동명 소설을 각색했다.
2005년 8월 뇌경색으로 쓰러졌던 고 김인문은 투병 와중에도 주인공 송노인 역을 맡아 투혼을 발휘했다. 고인 외에도 서단비, 최령, 전원주 등이 출연했다.
고 김인문은 오른쪽 다리와 팔이 마비된 상태임에도 지난해 3월 말 열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하는 등 작품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영화는 지난 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된 바 있으나 고 김인문은 결국 개봉을 보지 못하고 25일 눈을 감았다.
'독짓는 늙은이'는 1969년에는 허장강, 김희라 등이 출연하고 최하원 감독이 연출한 동명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다.
1939년생인 고인은 1967년 영화 '맨발의 영광'으로 데뷔 후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 '바람난 가족'을 비롯해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등 100편 가까운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다.
2005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고인은 이후 암 투병 끝에 25일 오후 서울 동국대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빈소는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되며, 28일 오전 발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