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의 엠버 크리스탈 빅토리아 설리 루나(왼쪽부터) |
빅토리아(24) 엠버(19) 루나(18) 크리스탈 설리(이상 17)의 5인 걸그룹 f(x)가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로 의미 있는 꿈에 도전하고 있다. 바로 데뷔 1년7년 만에 처음으로 낸 정규 앨범으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루지 못했던 가요 프로그램 1위를 노리고 있다.
일단 출발은 좋다. 지난 20일 발매된 정규 1집 타이틀곡인 댄스곡 '피노키오'는 현재 음원 부문에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6월 말 발목 부상으로 활동을 쉬었던 중국계 미국인 멤버도 '피노키오'에 가세, 팬들의 관심 역시 한층 높아졌다.
여기에 중국인 멤버 빅토리아를 포함, 설리 크리스탈 루나 등 한국인 멤버들은 지난해 여름 '누 예삐오' 활동을 끝낸 이후 각종 예능 프로그램, 시트콤, 뮤지컬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한껏 높였다. 이번 앨범이 더욱 기대감을 갖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부푼 꿈으로 가득 찬 f(x) 멤버들과 마주 앉았다.
-오랜만에 5명이 본업인 음악으로 팬들을 만나게 됐다. 소감은.
▶(크리스탈)오랜만에 5명이 함께 무대에 서 그런지 많이 설렌다. 컴백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 까닭에 너무 많은 기대를 가지실까 하는 부담은 있다. 하지만 자신 있다. 정규 1집을 정말 열심히 만들었기 때문이다.
▶(루나)그룹 공백 동안 각자 개인 활동을 많이 하며 실력과 인지도를 키웠다 생각한다. 이번 앨범 활동이 우리 자신도 기대되는 이유다. 참, 혼자 활동 할 때는 모든 것을 혼자 책임져야 했는데 다섯 명이 함께 하니 든든하다.
▶(엠버)발목 부상 때문에 미국 집에서 쉬는 동안 멤버들의 활동을 모두 모니터링했다. 좋은 자극을 느껴 미국에서 댄스학원을 다녔다. 실력이 모두 향상됐기에, 다섯 명이 보다 발전된 음악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 있다.
▶(설리)오랜만에 함께 나오다 보니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멤버들도 이전보다 더 파이팅이 생긴 것 같다.
▶(빅토리아)그간 예능도 많이 해서 여러 모로 배운 것이 많다. 특히 한국말이 많이 늘었다. 이 부분에 대한 부담감이 이전보다 덜 하기에, 더욱 자신감을 갖고 이번 앨범 작업을 했다.
-1년7개월 만에 첫 정규 앨범을 냈는데.
▶(루나)저희는 데뷔 때부터 각자 개인 활동을 많이 했다. 그래서 이번 앨범은 우리가 한 팀이란 것을 진정으로 느끼게 해 준 앨범이다. 솔로곡이나 듀엣곡 없이, 앨범에 수록된 10곡 모두를 다섯 멤버가 모두 함께 불렀다.
▶(엠버)디지털싱글이나 미니앨범이 조금 조금 선물을 줬던 것이라면, 정규 1집은 많은 선물을 박스 한 가득 담아 드렸다 할 수 있다. 댄스 발라드 등 다양한 음악을 한꺼번에 이번 앨범에 담았기 때문이다.
▶(설리)f(x)가 단단해 진 것 같은 느낌이다. 정규 앨범인만큼 준비를 정말 많이 했다. 뭐라 딱 규정하긴 어렵지만 이번 앨범을 통해 f(x)만의 색깔이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연습생시절부터 따지면 7년 만에 낸 첫 정규앨범이라 제겐 그 의미가 남다르다.
▶(빅토리아)첫 정규 앨범인만큼 처음으로 음반 안에 '땡스 투'를 쓸 수 있게 돼 기분 좋았다. 많은 공을 들여 이번 앨범을 준비했으니 더 열심히 활동할 것이다.
▶(크리스탈)그동안을 되돌아보는 좋은 자극이 된 음반이다. 이번 앨범에는 8번 트랙 '마이 스타일'처럼 우리가 데뷔 전에 만들어 놓았던 곡도 있는데, 새삼 당시가 생각나 감회에 젖기도 했다.
f(x)의 빅토리아 엠버 크리스탈 설리 루나(왼쪽부터) |
-타이틀곡 '피노키오'를 소개한다면.
▶설리=사랑 이야기를 '피노키오'란 동화를 모티브로 표현한 댄스곡이다. f(x)의 색깔을 더욱 확실히 드러낸 곡이다. 유리창을 지그재그로 닦는 듯 한 춤도 유심히 봐달라.
▶(빅토리아)=처음 고을 받았을 때는 어렵게 느꼈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매력적인 노래였다. 중독성도 있다. 팬들도 그렇게 느끼실 것이란 자신이 있다.
▶크리스탈=독특한 기타 사운드도 매력적이다. 다음 멜로디를 궁금하게 만드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 곡이다.
-엠버의 탈퇴설도 있었고, 빅토리아는 닉쿤과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 가상 부부로 출연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각자 근황은.
▶(엠버)발목 통증이 심해져 지난해 7월 말 LA집으로 간 뒤 치료를 잘 해 지금은 발목이 거의 다 나았다. 지난해 연말 한국에 들어와 멤버들과 함께 이번 앨범 준비를 열심히 했다. 미국에 있을 때 제 탈퇴설을 저도 접했는데, 솔직히 정말 웃겼고 재밌었다. 저는 당연히 돌아갈 것이었기 때문이다, 하하. 제 성격상 장난치는 것을 좋아해 탈퇴설을 접한 뒤 어떻게 하면 아주 재밌는 방법으로 한국에 돌아갈까를 연구했다.
▶(설리)SBS '인기가요' MC를 보고 있는데 너무 재밌다. 참, 제에 대해 '자이언트 베이비'라 칭해주시는 분들도 많은데 이 말에 거부감은 없다. 오히려 새로운 캐릭터가 하나 더 생긴 것이라 고맙다. 그런데 일부에서 제 키가 170cm을 훌쩍 넘는데 작게 속인다고 하신다. 이 부분은 조금 속상하다. 이 자리에서 확실히 말씀드리지만 진짜 169cm다.
▶(빅토리아)중국에 있을 때부터 한국 예능 프로그램들을 좋아했다. 그래서 KBS 2TV '청춘불패'에 재밌게 출연했고, 요즘은 '우결'을 즐겁게 찍고 있다. 예능을 하며 한국 문화를 더 자세히 알게 된 것 같다. '우결'의 닉쿤씨와 실제 사귀는 것은 아니지만, 이젠 어색함이 많이 없어질 정도로 가까워 졌다. 촬영할 때는 친구처럼 자연스럽게 지낸다.
▶(크리스탈)저는 MBC '볼수록 애교만점'을 통해 시트콤을 처음 해 봤는데 무척 재밌었다. 임하룡 선생님을 포함해 동료 언니 오빠들이 편하게 대해 주셨다. 시트콤은 꼭 한 번 다시 해보고 싶다. 물론 정극에 도전하고픈 마음 역시 있다.
▶(루나)이번 앨범 발표 전에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에 출연했는데, 무대 경험 등 모든 면에서 값진 경험을 됐다. 뮤지컬의 매력을 알게 됐기에 재차 출연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정규 1집으로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크리스탈)데뷔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해 본적이 없는데 '피노키오'로 꼭 한 번 정상에 서 보고 싶다.
▶(루나)멤버들 및 팬들과 다 같이 '피노키오'를 마음껏 즐기고픈 마음이다. '피노키오'로 우리의 음악과 퍼포먼스가 한 단계 발전했다는 것을 인정받은 뒤에는 해외 활동을 활발히 하고 싶다. 물론 당연히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도 하고 싶다.
▶(엠버)가요 프로그램 1위를 하고 싶다. 여기에 팬들께서 우리를 오래 기다려 주신만큼, 팬들을 더욱 즐겁게 해 드리고 싶다.
▶(설리)'피노키오'로 f(x)만의 색깔을 보다 확실히 보여 드리고 싶다.
▶(빅토리아)'피노키오'로 한국에서 확실히 자리 잡은 뒤 제 고향인 중국 등 해외에 자주 나가고 싶다. 우리가 처음에 목표했던 '아시아 대표 팝댄스 그룹'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