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호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
배우 유승호가 SBS에서 야심차게 준비 중인 사극 '무사 백동수'(연출 이현직)에서 조선 최고 검객 여운 역에 캐스팅됐다. 이로써 '무사 백동수'는 지창욱에 이어 유승호를 남자 주인공으로 확정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특히 유승호 캐스팅과 관련, 눈에 띄는 점은 한때 백동수 역 제안을 받기도 한 그가 여운 역을 택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무사 백동수' 한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여운은 비밀 살수집단의 핵심 일원으로 악역이지만 백동수를 뛰어넘을 만큼 매력적인 캐릭터"라며 "'선덕여왕' 속의 고현정씨가 미실을 연기한 것과 같은 사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측 관계자도 "유승호란 배우가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데 있어 악역인 여운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해 출연을 결정했다"며 "무엇보다 캐릭터가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유승호가 맡은 여운은 극중 조선최고의 검객으로 무술, 검술, 창술, 궁술, 기마술 등 무예부문에서 탁월한 재능을 발휘하는 인물이다. 그만큼 남자 배우로 다양한 매력을 발산할 기회가 많은 캐릭터다.
이를 위해 유승호는 28일부터 액션스쿨에서의 훈련을 시작하는 등 완벽한 연기변신을 위해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이 관계자는 "유승호를 지도할 무술감독님이 '아이리스' '아테나' 등에서 활약한 실력가다. '리틀 소지섭'이라 불리던 유승호의 남성적 매력이 이 작품을 통해 한껏 배가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다만 유승호의 남다른 노력과 열정에도 불구하고 그와 함께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지창욱이 어느 정도의 연기를 보여줄지 여부가 드라마 성패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승호와 지창욱의 연기대결이 극을 이끄는 핵심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아역시절부터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차분히 연기 경험을 쌓아온 유승호에 반해 신인급인 지창욱이 보여줄 연기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사실 지창욱이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백동수 역에 캐스팅된 데는 그가 시청률 40%를 넘나드는 KBS 1TV 일일극 '웃어라 동해야'에 출연하고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지창욱이 '웃어라 동해야'에서 주연으로서의 역할을 다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유승호가 출연을 확정한 가운데 과연 지창욱이 타이틀 롤로 제 몫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