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김상경과 김규리, 이연희, 손은서, 신현빈 ⓒ송지원 기자 g1still@ |
화창한 봄 햇살과 함께 제 12회 전주국제영화제(J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가 열렸다. 여신들의 드레스에도 봄이 가득했다.
28일 오후 7시 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오후 6시부터 개막식이 열리는 전주시 고사동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 정문 앞에서 레드카펫 행사가 열렸다. 폭 약 8m에 이르는 대형 레드카펫이 깔렸다. 양 옆으로 수백명의 전주 시민과 영화팬들이 몰려 열띤 환호를 보냈다.
눈부신 저녁 햇살이 쏟아졌지만 5월의 봄바람은 꽤 쌀쌀했다. 그러나 레드카펫에 모여든 시민과 팬들도, 그 위에서 스타들도 환한 모습으로 영화 축제의 시작을 즐겼다. 특히 레드카펫 행사의 꽃인 여배우들은 봄을 표현하기라도 한 듯 꽃잎을 연상시키는 화사한 드레스로 눈길을 집중시켰다. 스타일의 정석, 블랙 드레스는 찾기 힘들었다.
레드카펫에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것은 사회자 김상경과 김규리였다. 김상경은 말쑥한 수트로 사회자다운 기품을 살렸으며, 김규리는 강력한 오렌지색 드레스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긴 소매 미니드레스를 입은 이연희는 이명세 감독의 팔짱을 끼고 레드카펫에 올라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이연희의 갈색 단발머리와 피부톤에 가까운 파스텔톤 미니 드레스는 소녀다운 매력을 한껏 살렸다.
이명세 감독은 올해 전주영화제에서 전작을 상영하는 특별전을 갖는다. 이연희는 이 감독의 최근작 'M'의 여주인공으로서 오는 29일 열리는 관객과의 대화(GV)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손은서는 깜찍한 벌룬 스타일의 빨간색 미니 드레스를 선택했다. 자연스럽게 흘러내린 긴 머리가 여성미를 더했다. 신현빈은 살구색 롱 드레스 차림으로 레드카펫을 밟았다.
레드카펫 행사마다 파격적인 패션을 선보였던 이채영은 언밸런스한 화이트 드레스에 같은 색 재킷을 걸쳤다.
이날 레드카펫 행사에는 이밖에도 강수연, 이영하, 이대근, 박준규, 조재현, 이병준, 이두일, 이제훈, 한예리, 배정남, 김수현, 정찬, 박희진, 이인혜, 김현균, 최아라, 유현경, 정석원, 김혜나, 강소라, 김지우, 박하선, 이종혁, 장신영 등이 참석, 멋진 자태를 뽐냈다.
'자유 독립 소통'을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전주영화제에서는 38개국 장·단편 영화 190편(장편 131편 단편 59편)이 관객을 맞는다. 영화제는 오는 5월 6일까지 9일간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