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이기범 기자 |
한류스타 조인성이 전역했다.
조인성은 4일 오전 10시 경기 평택시에 위치한 오산 공군작전 사령부에서 제대했다. 조인성의 귀환에 이날 전역 현장은 이른 오전부터 400여 명의 국내외 팬들과 100여 명의 취재진들로 북적였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 팬들은 전세 버스 4대를 동원해 오전 8시 40분께 현장에 도착했다. 이들은 조인성이 나오는 사령부 후문을 지키고 서서 "조인성, 사랑해요"를 연호했다.
또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팀은 대형 플래카드로 그의 제대를 축하했다. '무한도전' 팀은 '조인성 전역작품, 미사리에서 생긴 일'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빨간색 대형 벌룬을 설치했다.
그러나 이날 현장에는 묘한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바로 지난 2일 사망 소식이 알려진 오사마 빈 라덴 때문이다.
미군이 빈 라덴 사망 이후 테러위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주한미군은 우리 공군에게 인원통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취재진과 팬들을 향해 여러 차례 사령부 후문에 마련한 바리게이트 외부를 벗어나지 말도록 당부했다.
조인성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오전 10시 10분. 군복 차림의 그가 사령부 후문으로 등장한 순간 팬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그는 전역소감으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무 감정이 안 든다. 사실 잘 모르겠다. 집에 가서 부모님 얼굴을 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라며 "어젯밤 잠 잘 못 잤다. 후임들과 동기들이 조촐한 과자파티를 해줘서 이야기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말년 휴가를 길게나와 특별히 보고 싶은 사람 없다"면서도 "지금은 저희 후임들과 헤어지는 것이 아쉽다. 많이 보고 싶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순간 그의 눈가가 붉어졌다.
조인성은 고마웠던 후임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앞으로 군 생활을 잘 마치기를 당부했다.
그는 이어 "초등학교, 중학교, 대학교를 가듯 군대도 마찬가지로 생각하고 국방의 의무를 하는 것이다. 그러면 군 생활을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다"며 아직 군 생활이 남은 후임들에게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이기범 기자 |
또 조인성은 "지금 이 순간도 군 생활하기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며 "전역을 하니 팬들과 취재진들이 이렇게 멀리서 찾아와주시지 않나"라며 "군 생활 동안 면회를 자주 온 이정과 박효준에게 특히 고맙다.
또 김수미 선생님이 TV에서 말씀하시는 것을 나올 때마다 보지는 못했지만 말씀 많이 들었다. 챙겨주셔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MBC '무한도전'이 설치한 플래카드를 보고는 "워낙에 팬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출연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전역 인터뷰를 마친 조인성은 집결한 팬들을 향해 걸어가 인사를 전했다. 조인성의 발걸음에 군악대가 동행해 그를 환송했다.
한편 조인성은 2008년 11월 특별전형에서 공군 군악전문화병으로 합격, 군악대에서 25개월간 복무했다. 조인성은 제대를 앞두고 공군 참모총장 표창을 수여받기도 했다.
그는 전역 이후 휴식 차 여행을 다녀올 예정이다. 이어 복귀작인 영화 '권법' 촬영에 들어간다.
조인성ⓒ이기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