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여름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대표작 애니메이션 '쿵푸팬더2'가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한 제 64회 칸 국제영화제를 통해 첫 공개됐다.
'쿵푸팬더2'는 11일과 12일 총 3차례에 걸친 시사회를 통해 전 세계 취재진과 영화 관계자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3D로 선보인 '쿵푸팬더2'는 더 화려하게, 더 강하게라는 '속편의 법칙'을 충실히 따랐다. 2D였던 전작에 비해 보는 재미도 풍성해졌다.
특히 흥미를 끈 부분은 거위인 아버지 손에 자란 주인공 팬더 포가 자신이 입양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자신이 누구인지를 찾아가는 과정. 출생의 비밀이라는 통속극의 흥행 코드와 가족애, 동료애 등 동양 특유의 따스한 감성이 어우러졌다. 포가 간직한 출생의 비밀은 여느 영웅 못잖게 드라마틱하다.
깜찍하기 그지없는 아기 판다 시절의 포의 모습도 웃음을 자아낸다. 귀여운 옹알이 속에 "엄마"라는 발음이 똑똑히 들린다는 점도 한국 관객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쿵푸팬더2'는 한국인인 여인영 감독(미국명 제니퍼 여 넬슨)이 감독을 맡아 또한 화제를 모았다. 2008년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크게 히트한 전작의 스토리 개발 및 제작 총괄을 맡았던 여 감독은 속편을 통해 감독으로 우뚝 섰다.
여 감독은 12일 오전 11시 칼튼 호텔에서 열린 '쿵푸팬더2' 공식 기자회견에 안젤리나 졸리, 잭 블랙, 더스틴 호프먼 등 목소리 연기를 맡은 할리우드 톱스타들과 함께 참석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영화는 오는 26일(한국시간) 개봉을 앞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