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주아 ⓒ사진=MBC '남자를 믿었네' 방송화면 |
고(故) 박주아가 최근 출연한 MBC 드라마 '남자를 믿었네'에서 아픈 기색 없이 연기혼을 불태운 사실이 밝혀졌다.
'남자를 믿었네'의 연출을 맡고 있는 최은경 PD는 16일 오전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박주아 선생님이 암투병 중이신줄 몰랐다"라며 "3월 촬영 때까지도 너무 정정하셨다"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최 PD는 "병환으로 중도하차하신 건 아니고, 원래 3주 분량으로 특별출연하신 거였다"라며 "드라마 촬영 중에도 연세를 우려해 힘든 점이 없으신지 여쭤도 늘 웃으시며 즐겁게 촬영을 하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마지막 촬영이 교통사고 장면이라 걱정을 했을 때도 '괜찮다'시며 건강하게 잘 촬영을 마치셨다"라며 "제작진에게도 전혀 병환에 대한 말씀이나 내색이 없으셨다"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고인은 '남자를 믿었네'에서 이선우(심형탁 분)의 할머니로 출연하며 3월 드라마에서 하차하기까지 연기자로서 혼을 불태웠다.
한편 박주아는 지난달 중순 서울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신우암 초기 판정을 받은 뒤 수술, 중환자실에서 회복 치료를 받다 숨졌다. 빈소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으며, KBS 탤런트실은 'KBS탤런트장'으로 치를지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