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그들이사는세상' 양언니(왼쪽) KBS '동안미녀' 진욱(중간) MBC '지붕뚫고 하이킥' 지훈(오른쪽) 사진출처=드라마 홈페이지 |
배우 최다니엘이 KBS 2TV 월화극 '동안미녀'(극본 오선형 정도윤, 연출 이진서 이소연)에서 '능청남'과 '자상남'을 오가며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최다니엘은 '동안미녀'에서 능청맞고 뺀질거리는 진욱 역을 맡아 소영(장나라 분)과 아옹다옹 거리는 연기를 펼치고 있다.
지난 3일 2회 방송에서 '진욱'은 소영에게 돈을 받아 내기 위해 졸졸 쫓아다니며 골탕 먹이고 이에 분노하는 소영을 오히려 놀리는 등 얄미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이는 최다니엘의 전작 KBS 2TV '그들이 사는 세상'(극본 노희경 연출 표민수)의 '미친 양언니'(양수경)의 모습과 어느 정도 일맥상통한다.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최다니엘은 눈치 없고 가벼운 행동으로 사사건건 말썽을 일으키는 '밉상'으로 등장, 밉지만 싫어할 수 없는 '미친 양언니'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다. 최다니엘은 선배에게 깐죽거리고 여자동료에게 집적대는 등의 연기로 많은 미움과 사랑을 동시에 받았다.
'동안미녀'의 진욱은 소영을 괴롭히는 동시에 남 몰래 뒤에서 지켜준다는 면에서 전작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의 '이지훈'을 닮았다.
지난 16일 5회 방송에서 진욱은 회사 게시판에 올라온 불륜 관련 글로 인해 잘릴 위기에 처한 소영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진욱은 당사자를 직접 찾아가 밤새 기다린 뒤 해명을 받아내 소영을 해고에서 구했다. 그럼에도 진욱은 생색을 내지 않고 모르는 체 하는 등 '키다리 아저씨'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는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누나 '현경'(오현경 분)에게 거짓말을 하고 '세경'(신세경 분)을 몰래 데리고 나와 공부를 가르쳐주고 옷이나 휴대폰 등을 사주는 등 뒤에서 많은 도움을 줬던 이지훈을 떠올리게 한다.
'미친 양언니'와 '이지훈' 캐릭터가 보여줬던 상반된 매력을 '진욱'으로 흡수한 최다니엘이 '동안미녀'에서 또 어떤 진화된 연기력을 선보일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