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원 기자 |
16일 별세한 중견배우 박주아(69)의 사망원인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병원 측은 수술 후유증으로 인한 사망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고인의 지인 박미경 작가는 의료사고라고 주장, 양측은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박 작가는 17일 오전 고인의 빈소에서 사인은 의료사고라고 주장하며, 이 자리에서 의무 기록사본증명서를 공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브란스 병원 측은 이와 관련 이날 오후 스타뉴스에 "유가족과 얘기가 끝난 뒤 장례절차를 밟고 있어 상황은 이미 종료됐다"며 "유가족이 아닌 지인의 주장에 대해 설명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일축했다.
박 작가가 공개한 것으로 알려진 의무기록사본증명서에 대해서는 "그 문서는 본인이 아니면 가족이라도 위임장이 있어야만 볼 수 있는 건데 가족도 아닌 분이 어떻게 본 건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세브란스 병원 측에 따르면 유가족은 이미 의료사고가 아니라 수술 후유증인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숨진 것이라는 점에 대해 납득했다. 병원은 수술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고 사전에 설명했으며 워낙 고령인 점을 바탕으로 유가족을 설득했다고 밝혔다.
한편 1962년 KBS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고 박주아는 1972년 KBS 드라마 '여로'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가족(1984)', '불의 나라(1990)', '하나뿐인 당신(1999)' 등에서 따뜻한 모성애 연기를 선보였다. 유작은 방송중인 MBC 일일극 '남자를 믿었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