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의 힘이 제 64회 칸 국제영화제의 필름 마켓에서도 통했다.
17일(현지시간) 스크린데일리에 따르면 이번 제 64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돼 첫 공개된 김기덕 감독의 문제작 '아리랑'이 대만 캐치플레이에 판매됐다.
지난 13일 칸 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아리랑'은 작가주의 영화에 관심있는 해외 각국 바이어들의 관심 대상으로 떠올랐다.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김기덕 감독의 3년만의 복귀작이라는 사실 또한 큰 몫을 했다.
영화의 해외 세일즈를 담당하는 화인컷 측은 "판권구매 문의가 많다. 좋은 가격에 판매하는 것보다 좋은 배급사가 맡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김기덕 감독이 제작하고 김 감독의 조감독 출신인 전재홍 감독이 연출한 '풍산개' 또한 프리티픽쳐스에 불어권 판권이 일찌감치 선판매돼 칸의 '김기덕 바람'을 실감케 하고 있다.
한편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과 영화판 '아테나:전쟁의 여신'이 '아리랑'을 구매한 대만 캐치플레이에 판매됐으며,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은 '아테나', '심야의 FM', '포화속으로'와 함께 터키 포라이즌 인터내셔널에 판매됐다. 개봉을 앞둔 공포영화 '고양이'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판권이 스콜피오 이스트 측에 팔렸다.